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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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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가자 살구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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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일남이랑 사귀고 잇는데 이거 괜찮은 거 맞는지 상황 판단이 안 돼서ㅠㅠ
얘기가 엄청 길 것 같은데 사람 살린다고 생각하고 한 번만 따끔하게 조언해주라아

걔랑은 친구의 친구로 친해져서 계속 영상통화나 전화만 하다가 처음으로 일본으로 걔 만나러 가서 사귀게 됐어

근데 여행 중에 다른 여자애 (나랑 연락 시작한 게 4월 그 여자애가 2월) 랑 연락하고 있는 걸 나한테 들켰고 그걸로 걍 사귀는 거 없던 걸로 하자 하고 헤어지려고 했는데 진짜 대성통곡하면서 몇 번이고 붙잡아서 그 여자애 블락하는 걸로 용서해줬는데 당일에 블락풀고 연락하는 걸 두 번이나 더 들켜서 진짜 개같이 싸웠어
인생에서 누구한테 이 정도로 화내는 게 처음이었어
진짜 믿었고 좋아하는 사람한테 배신당하니까 머리가 띵하고 온몸이 저리고 진짜 현실이 안 믿겨지더라
내가 더 이상 사람 바보 취급하는 거 그만하고 당장 짐싸서 호텔에서 꺼지던지 그 여자애한테 지금 당장 그만 연락하자고 보내라 했거든 결국 그 여자애한테 사실은 사귀는 여자가 잇어서 너랑 더 이상 연락 못할 거 같다고 연락을 보냈고 그 여자애한테서 마지막으로 전화할 수 있냐고 연락이 와서 전화하고 와도 되냐고 묻더라
솔직히 내가 나중이지만 내 입장에서는 내가 피해자잖아
그래도 사람된 도리로써 그 여자도 피해자니까 전화로 끝내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전화하고 오라고 하면서 보낸 뒤에 혼자 호텔 방에 있었는데 태풍도 왔어서 비도 엄청 오고 왜 내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 지 너무 힘든거야 진짜…
전화끝나고 들어와서 우는데 그것도 너무 짜증낫어

그 뒤로 서로 하심탄회하게 까고 다 얘기했어
걔 속마음도 내 속마음도
연락한 건 내가 나중인데 왜 나랑 사귀었냐 물었더니 걔랑 먼저 연락하면서 서로 좋아했었고 좋아해 사랑해 말도 하던 사이였대
그러다가 나를 알게 됐고 성격도 외모도 다 너무 자기 스타일이어서 그 여자애에 대한 마음이 식었고 나한테 직진한 거라는 거야
근데 이건 진짠 거 같은 게 내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해놓고 내 사진을 지 친구들이나 가족들한테도 다 보여줬대
그리고 자기 친구들 다 친구 돼잇는 비리얼이나 이런 데에도 여행 내내 내 얼굴 다 올렸었고 그 여자애랑 했던 연락 봤을 때 4월 달부터 왜 이렇게 차가워졌냐 마음이 식은 거 같다는 식으로 여자애한테서 연락온 걸 봤었는데 나랑 연락하기 시작한 게 4월이거든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여행가게 된 이유가 그 친구가 돈적인 여유가 없다는 걸 알고 잇엇는데도 꼭 만나고 싶다고 오게 되면 호텔 값이나 비행기값 지가 알바한 돈으로 대겟다 해서 가게 된 거야
근데 그 여자애가 꽤 멘헤라 같은 타입이라 자기랑 헤어지면 죽을 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서 진짜 죽을까봐 걱정된 것도 잇엇고 남친이 불안 장애, 관계 중독이 좀 잇어서 나한테 뿐만 아니라 그 여자애한테 받는 애정으로 자기의 채워지지 않는 불안을 채우려고 햇엇다고 솔직하게 말하더라고
이거 말고도 진짜 추잡한 지 속마음같은 걸 다 얘기햇어ㅋㅋ…

그 뒤로 자기는 진짜 이렇게 말하는 것도 양심 없지만 더 이상 숨기는 게 없다 그러니까 자기랑 헤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자기 본가로 가자는 거임…
부모님도 나에 대해 알고 잇어서 일본 여행 온 김에 만나보고 싶다고 햇엇고 태풍 땜에 돌아가지도 못하게 됏으니까 나를 집으로 데려오라고 햇대
(부모님 얘기 나와서 좀 짜칠 수 잇는데ㅋㅋ 우리 05, 06이라 이 친구는 아직 독립을 안 한 상태야)
나도 어차피 한국 못가게 됏으니까 한 번 가보자 햇는데 다들 너무 좋으신 분들인 거야…
원래는 하루 이틀만 잇으려고 햇는데 먼저 더 길게 잇다 가는 게 어떠냐고 제안해주셔서 일주일동안 잇엇거든?
진짜 그 집에 잇는 일주일동안 난 손 하나 까딱 안 해도 삼시세끼 밥 다 주시고 걔 학교가거나 하면 같이 놀러도 가주시고 심지어 마지막 날은 나 디즈니랜드도 안 가봣다 하니까 티켓이랑 호텔이랑 용돈 머 다 해주셧어
마지막 날에 나 갈 때는 너무 정이 많이 들어서 슬프다면서 우시더라고…

글고 얘도 지 폰 비번 다 말해주고 지 인스타 팔로우 보면서 한 명 한 명 얘는 어떤 앤지 다 설명해주고
지 나름대로 노력은 하더라고
내가 한국에 돌아가도 자기를 믿어줫으면 좋겟다고 하면서

그렇게 나는 불안한 마음 안고 한국에 돌아왓고 그 뒤로는 걔 학교 갓다오고 나서부터는 계속 나랑 전화하고 잇고 잠깐 친구나 다른 애한테 전화왓다고 하면 그 친구랑 전화하고 잇는 걸 캡쳐해서 나한테 보내고 해
그리고 난 시키지도 않앗는데 인스타 팔로우도 지 친한 친구들 빼고 다 삭제함
그냥 불안함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다고
그리고 내가 좀만 헤어질려고 하는 거 같으면 ㅈㄴ 어쩔 줄 몰라하면서 자기가 뭘 더 하면 되겟냐고 말해주면 고치겟다고 하거든?
그리고 다시 나랑 만나고 싶어서 지금 학교 다니면서 알바 2-3개씩 해

다시 한 번 더 만나기 전까지만 자기랑 헤어지지 않앗으면 좋겟다면서 그 때까지 믿어보고도 안 되겟으면 그 땐 내 결정을 존중하겟대
다시 만나는 건 7-8월일 것 같아

솔직히 나도 바람은 용서해주면 안 되는 거 알아
근데 내가 걔를 꽤 좋아하거든 지금도ㅠㅠ…

자기들이라면 어떻게 할 거 같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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