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이 글 썼던 사람인데 한동안 조용하다가 갑자기 어제 저녁 먹는데 전남친한테 전화가 온거야 안 받고 왜 전화했냐고 문자했더니 그립고 목소리가 듣고싶어서 전화했대 그래서 그리워하지말라고 잊으라고 말했어 그러고 한시간 지났나 갑자기 전화한 이유가 자기 심장이식 수술 받는데 심장 안 맞으면 죽어서 마지막으로 나한테 전화를 하고 싶었다고 말해줬어 전남친 심장병 때문에 6개월밖에 살 날 안 남았다고 전에 얘가했었거든
아무튼 그러고 나서 30분 뒤인가 갑자기 전남친 동생한테 연락이 왔는데 말하는 꼬라지가 완전 가관이야 일단 다 끝난 마당에 나한테 왜 자기가 수술 받는 걸 말하는지 이해가 안 가고 헤어진 날부터 날 기다렸다고 하는데 난 그 사람이 종교 바뀌지 않는 이상 마음 변할 일 없다고 말했는데도 기다리고 있는 게 소름이야 어제 전남친 동생 말하는 거 보고 진짜 열받고 화나서 잠도 잘 못 잤어 나보다 두살이나 어린데 자꾸 당신이라 부르고 내이름 세글자 뒤에 씨 붙이면서 000씨 이렇게 말해서 예의가 너무 없어보였어 다 내 잘못인 것처럼 몰아붙이고, 자기 형 걱정보다 내 아픔 먼저 생각한다고 보냈던데 걱정하는 마음이 있으니까 처음에 저렇게 길게 보낸 거 아닐까라는 생각은 못 하는건가… 아무튼 전남친 동생한테 연락온 거랑 내가 답장한 거 순서대로 올려볼게 사진에 가린 건 내 이름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