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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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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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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번달에 3주년인데 곧 헤어질 것 같아
난 안 헤어지고 서로 잘 풀고싶은데
남자친구는 그럴 의지가 안 보이는 것 같아
내가 서운한 거 얘기하면 오히려 남자친구가 더 기분 나빠해
그래서 오늘 내가 서운한 거 얘기하면 조금 부드럽게 대해줬으면 좋겠다 그랬는데 한참동안 말이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생각이 많아졌냐 그랬는데
이런 얘기 그만하면 안되냐고 짜증냈어
나는 거기에 대고 부드럽게 얘기 해달라고 방금 말했는데,, 라고 했고 남자친구는 난 그게 안되나봐 그냥 원래 이런 사람이야 못하겠어
이러더라고
근데 또 전화 끊을 때는 서로 잘 자라 하고 사랑한다고도 하고 끊었어 그냥 평소처럼
마음이 너무 복잡하다

환연 유정처럼 다른 사람의 다정함보다 내가 사랑하고 사랑했던 그 사람의 다정함을 원하는게 맞는 것 같아

사실 3년동안 상처 많이 받았거든 평소에는 부드럽고 다정하다가도 서로 의견이 안 맞고 충돌할 땐 너무 차갑고 날카로워서,,
그럼에도 못놓고 있는 건 미련일 수도 있고 아직 이 사람한테 서로 의견이 안 맞을 때 부드러움을 볼 수 있을 거란 희망을 못버린 거일 수도 있고,,
참고로 나는 3년 사귀면서 남자친구한테 제대로 화내본 적 없어 남자친구가 잘못한 일이 있어도 상처받을까봐 말 세게 못하고 둥글게 했어

내가 어떻게 해야될 지를 모르겠어 다른 사람들이 보면 헤어지라고 하겠지만 나는 그게 어려워 아직 너무 많이 사랑하거든.. 상처는 안 받고싶고 헤어지기도 싫고.. 자기들이 보기에도 내가 답답하지 ㅎㅎ
나도 내가 답답하다..

당장에 만나서 얼굴 보고 진지하게 얘기 하고싶은데 준장거리라 쉽게 못봐 둘 다 차도 없고 면허도 없거든

이러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 좋다고 웃고 사랑하겠지만 이럴 때 마다 많이 힘든 건 사실이네..
날이 갈 수록 흔들리는 감정이 더 커지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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