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위로에 소질이 없나 봐.
힘든 거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고 힘들었지 고생했어 이런 말을 하긴 하는데 끊임 없이 하진 못하겠어
상대가 나아질 때까지 해줘야 하는데, 한 대화에서 대여섯번 위로하는 말 건네도 계속 부정적이고 자기비하하고 나아지는게 안 보이면 진짜.. 말 하기 싫어져서 ‘어 그럼 어쩔 수 없네.’ ‘어쩌겠어.’ 이렇게 밖에 말이 안 나와...
그런 와중에 상대는 기분이 영 안 좋으니까 계속 날 선 말들을 하고 내 기준에서 너무 자극적은 표현이나 선 넘는 거 같은 느낌이 들면 나는 그걸 지적해.
그래서 상대가 꼭 지금 그걸 지적해야 하냐고 자긴 위로받고 싶을 뿐이라고 하고, 나는 더 이상 ‘힘들었지. 속상했지.’ 이런 말이 안 나와. 말문이 막혀.
하... 나 이걸로 자꾸 상대가 나한테 서운해 하는데... 나도 고치고 싶거든. 근데 납득이 안 가기도 해사 짜증나 화도 나고.
위로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진짜 너무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