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오늘 진짜 이상한 사람 봤어..
버스타고 집가는데 내 옆에 선 키 작은 아저씨가 자꾸 이쪽을 보는거야
처음엔 신경 안쓰고 뭐야 ㅋ 오늘 내가 좀 예쁘긴하지(진담아님) 하고 있었는데
5초에 한번씩 고개돌려서 쳐다보면서 위아래로 훑고 실실 웃고.. 자꾸 오른쪽 바지주머니에 손 넣었다 빼길래 칼이라도 있는 줄
나중엔 반대편 다른 여자들 뒷모습?도 고개 막 돌려서 계속 보고
나도 기분 나빠져서 굳이 뒤돌아보지 않으면 안 보일 자리가서 서있으니까 사이에 가로막는 사람 뒤로 몸을 쭉 빼서 쳐다보는거야…
근데 요즘 세상 흉흉하니까 진심 주머니칼이라도 꺼내서 막 찌르는거 아닌가 생각들고
정류장이 경찰서 앞이라서 만약에 나 따라 내리면 경찰서로 가야되나 아니면 모르는 아저씨라도 붙잡고 아뻐인척 해달라해야하나 싶어서 그 짧은 몇분동안 너무너무 스트레스받고 심장도 빨리 뛰고..
다행히 따라내리진 않았는데 정말 불쾌했어…
해도 안 진 낮이었고 옷도 롱치마에 점퍼입고 있었는데 진짜 기분 더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