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나 오늘 진짜 신기?기분 나쁜? 그런 일이 생겼는데 익명으로 썰 풀고 싶어서 올려봐ㅋㅋㅋ
sns하다가 어떤 게시물을 읽게 됬는데, 내용이 공부 열심히해서 40살 이후 월급 600이하로 받는 사람이 있냐, 대충 공대 나와서 중견 취직해도 결국 몸 값 올리고 15년차만되도 기본 월급 500 이상은 나올텐데~ 뭐 이런 평상시에는 아무 생각없이 읽고 지나갈 글인데, 맨 마지막에 '물론 문과는 힘들겠지만..'이런 문장이있는거야. 내가 문과라 그런지 글이 조금 공감도 가고, 웃겼어서 나랑 같은 학교 친구들 태그해서 '문과한테 시비건당ㅋㅋ' 이런 장난식으로 댓글을 달았어. 태그한 친구 1은 문과고, 친구 2는 게시물 대로 그 '공대'나온 아이야.
솔직히 친구 2를 문과들 사이에 끼워서 장난 한번 치려고 단 댓글에, 어떤 일면식도, 진짜 아무도 모르는 사람이 냅다 대댓글로 '왜 열폭하고 ㅈㄹ이야ㅋㅋㅋㅋㅋ'이러면서 욕을 하는거야? 대체 1도 모르는 남의 댓글에 껴서 뭐하는 얘지? 생각하면서 '댁은 뉘신데 ㅈㄹ이세요...' 이렇게 내가 받아쳤더니, 2분도 안되서 대댓으로 '나 의대생인데? 왜 열폭하고 ㅈㄹ이야 ㅈㄹ은' 하는거야.
나는 이 사람이 너무 웃기고 한심하면서도 이런 인성의 사람이 나중에 우리의 생명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겠다는게 너무 암울하기까지 하더라고.
게다가...최근 의사들 좀 핫 했잖아? 그 타이밍에 자기가 자랑스럽게 나 의대생인뎅ㅋ 이러는게 너무 철없어 보이기도하고.... 보니까 지방대 23학번이더라고? 그래도 의대면 진짜 열심히 노력해서, 공부해서 갓 의대 입학하고 엄청난 의과뽕에 차있을 시기인건 알겠지만, 남의 댓글에 갑자기 시비터는 거, 이해도 안되고...
솔직히 나도 똑같이 핏대 세우고 왈왈거리자면 어디가서도 무시당할 학력도 경력도 아닌데, 그냥 의미있나 싶어 차단박고 피했지.
진짜 처음으로 인스타 게시물에 댓글 달아 봤는데(평소엔 눈팅족) 이런 일 생기니까 더이상 댓글 달기가 무서워지는거 같기두...
자기들은 이런일 겪은적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