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스무살이고 남친 스물두 살인데 서로 부모님 다 사귀는 거 알고 잇거든 근데 원래 우리 부모님이 크리스마스 같은 날은 뭐 안 해도 가족이랑 보내야 된다고 한단 말이야 휴일마다 꼭 그랬고 추석 연휴 같은 때도 친구랑 못 놀았어… 근데 사실 나도 가족이랑 보내는 거 너무 재미없고 시간 아까워서 이번에는 남친이랑 보내고 싶은데 남친이 우리 엄마한테 외박 허락까지 받겠다는 거야 그러면 좋긴 한데 너무 걱정돼 엄마가 나이도 많고 기성 세대라서 오히려 반감만 일으켜서 남친 좋은 이미지 망쳐가지고 앞으로도 계속 안 좋아하시면 어떡하나 싶고… 그렇다고 앞으로도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날에 남친 못 보는 것도 싫은데 그냥 남친 믿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