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나 성격이 개노답 모음집인데 어떤 것부터 건드려야 할지, 다 연결되어 있는 건지 모르겠어 조언 부탁할게 🥲

회피형(사진 첨부), 금사빠, 금사식, 게으른 완벽주의, 자존감 낮은 나르시시스트

좀 풀어서 적어 보면

1. 혈육이랑 성격이 정반대여서 절연까지 고민할 만큼 사이가 안 좋았어
2. 이혼가정이지만 케어는 많이 받은 편이야 다만 가난하다 보니 일찍부터 책임감이 커지면서 독립적인 성향이 길러진 것 같아
3. 가난한 만큼 학창시절에 친구들이랑 돈 쓰면서 놀러 다니는 게 어려웠고 약속을 빼면서 교우관계 눈치를 많이 봤어 특히 셋이서 친할 때에도 티는 안 냈지만 둘이 더 친할까 봐 무서웠던 것 같아
4. 장래희망을 지지받지 못했고 내 자신을 믿지 못하면서 꿈을 포기했어
5. 무슨 일을 해도 중상타는 치고 상황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보는 편이라 자존감 높다고 믿으며 살아 왔는데 공포회피형인 거 보면 아니었나 싶어
6. 운 좋게도 날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난 설렘 뒤로 마음이 깊어진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어 감정은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다가가는 편인데 이별 즈음엔 혼자 결정내리고 통보하는 회피형의 안 좋은 버릇이 나와 빨리 식는 건 가까운 사람일수록 나한테 적용하던 높은 잣대를 대면서 단점만 봐서인 것 같기도 해
7. 귀찮음이 많아서 연락을 잘 안 해 그렇게 대학 이전의 인간관계는 거의 끊겼는데 대학 와서 꾸준히 날 챙겨준 친구들이 있었고 최근 몇 년 간 의지하는 방법을 배우게 됐어

근데 여전히 연애는 잘 안 되고 내게 힘이 되어 준 친구들이랑 물리적으로 멀어지면서 연락도 뜸해져서 인간관계에 회의랄까 불안 같은 게 생겨서 길게 적어 봤어 꼭 조언이 아니라 그냥 든 생각 같은 것만 말해 줘도 생각 정리에 도움될 것 같아 미리 고마워 좋은 하루 보내 자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