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새벽감성에 취해서 글 자주 끄적이는데.. 이게 계속 지속되다보니까 작가 사이트 ..? 같은거에 글 올리고 싶어졌거든 ..?? 근데 친구한테 보여주긴 부끄럽고 ㅜㅜ 올릴만한지 ,, 아니 적어도 읽을만 한지라도 알려주라 .. 부분만 올렸어도 긴 글이니까 시간 날때 봐주면 고마워 ❤️ (뭔가 배워서 쓴 건 하나도 없으니까 혹시 지적할게 있다면 예쁜 말투로 부탁해 !!)
네가 없던 짙은 밤,회색빛의 사색
내가 너였으면 했다. 너의 모든 시선과 행동,감정이 오롯이 나만을 위한 것이었으면 했다. 그저 너의 모든 것이 내가 되고, 나의 모든 것이 너인. 그런 세상에서 살아가고 싶었다.
맘대로 되진 않더라. 너는 나만 필요한 게 아니었고, 나는 너만 있어서 될 것이 아니었다.
너는 나말고도 다른 인간관계를 맺고 싶어 하기도 했다.(나는 그런 것 필요없다 생각했는데.)나는 네가 나말고 다른 사람과 어떠한 관계도 맺는 것이 싫었다. 너말고 다른 사람들은 전부 수단으로만 보였다. 내가 너를 얻기 위한 수단이다. 다른 사람의 감정들은 필요치 않다. 필요한 것처럼 보였다면 내가 너에겐 드러내지 못했던 추잡한 감정들을 쏟아내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넌 그저 나 말고도 다른 방향의 애정이 필요했던 거였을거고.
그냥 시간이 흐르며 깨달았을뿐이다.
나는 네가 없으면 안 된다. 고로 너도 내가 없으면 안 되게 만들어야만 한다. 그래야 내가 너와 살아갈 수 있다.
너는 곤히 잠들고, 아무도 남지 않은 것 같은 그런 고요한 새벽이 찾아오고 나면 난 다시금 노력하고 기도한다.
오늘은 네가 깨지 않기를 기도한다.
오늘은 내가 널 조금만 덜 사랑(사실 이 표현이 맞는지도 더 이상 모르겠다.)하기를 바란다.
오늘밤은 네가 없어도 나 혼자 잘 버텨낼 수 있기를.
나 혼자만이 남은 것 같은 밤이 오면 난 또다시 어찌할 도리를 모르고 죄 없는 니 얼굴을 빤히 쳐다보기도 하고, 핸드폰도 만지작거리다가, 가끔은 니가 알아채주기를 바라며 충분히 속으로 삼켜낼 수 있는 울음을 새어나가게 만들기도 했다. 모든 건 내가 널 너무 사랑해서야. 나는 이런 심연 속에서 발버둥치는 중인데, 물가에 아이를 풀어놓고 그제서야 휴식을 취하는 부모처럼 곤히 잠든 널 보면 괜스레 속상했다. 그저 그렇게 혼자 남은 밤이 내 하루중 최악의 시간이었다. 외롭고,속상하고,지치고 아파서. 화가 났다. 마음같아선 당장이라도 깨워 너의 목소리를 듣고 입을 맞추며 내가 무슨 감정인지, 어떤 생각을 하며 얼마나 죽고싶었는지 하나하나 나누고 싶었다. 제발 나 좀 봐달라고. 나 너무 힘들고 무섭다고. 도와달라 울부짖고 싶었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평안히 잠들어있는 네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