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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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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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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밸런스 맞는 남친 만난 건지 좀 봐줄 수 있어?

우리 부모님은 강남에 자가 있으셔서 나도 여기 들어와 살고 있고, 평소엔 자취 비용 다 대주셔서 난 학교 옆에서 자취해. 두분 각자 자동차 있으시고, 원하면 해외여행 언제든 갈 수 있고, 아버지는 판사 출신 변호사셔. 친가는 할아버지가 선생님이셨는데 교장까지 하셨고, 외가는 사업을 크게 하셨어서 당시 동네에서 손꼽히는 부자였다고 들었어. 지금은 다 정리하고 잔잔하게 노후 즐기시는 중이야.

남친 본가는 대구인데, 아버지가 본인 한의원 하고 계시고, 그쪽도 두분 다 개인 차 소유중이야. 동네에서는 늘 환자가 많은 한의원인가봐. 아버님이 그간 일하느라 시간이 없으셨는지, 남친은 성인될 때까지 해외에 나가본 적이 없다고 했어. 방학 아닐 때 남친은 학교 주변에서 자취중이고, 용돈도 꽤 받는 것 같아. 그런데 나중에 결혼할 때나 부모님께서 돌아가셨을 때, 부모님께 크게 지원받고 싶지는 않다는 이야기를 했었어. 남친은 본인이 과외한 비용+약간의 부모님 지원을 받아 중고차를 구매해뒀고, 평소에도 필요할 때 타고 다녀. 부모님께서 구해주신 전세 아파트에서 동생이랑 둘이 자취하고 지내. 남친은 친가가 군인 집안이었고, 외가에서는 어머니를 차별해서 어머님께서 많이 속상해하셨더라는 이야기만 들었어.

내가 원래는 연애할 때 손해인지 이익인지 따지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남친 부모님(특히 아버님)께서 나 만나는 게 남자친구에게 아쉬운 선택이라는 식으로 꾸준히 말씀하시나봐. 한번은 남친이 스스로 자기 아버지가 '우리 ㅇㅇ이는 더 좋은 집안에도 장가들 수 있는데 아쉽다'는 식으로 얘기했대서 한번 투닥였었고, 요즘은 딱히 직접 언급은 안 하지만 뭔가 자기가 만나준다는 태도라는 느낌이 들어. 농담조이지만 'ㅇㅇ아, 나 빨리 물어야지!'라고도 이야기했었고. 쓸데없는 첨언일 수 있지만, 데이트 비용은 깔끔하게 5:5로 나눠 부담하고 있어.

참고로 남자친구랑 나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의대생이야.

내가 정말 객관적으로 남친보다 스펙이 부족한걸까? 결정사 등급표를 보니 남의사가 여의사보다 등급이 더 높던데, 역시 여자는 집이고 능력이고 보다 일단 얼굴인 걸까...?

남친이 나 엄청 좋아하고, 맨날 보고싶다 해주고, 맛있는 거 알게 되면 나도 먹어보라고 꼭 포장해오고 그러는데, 이쪽으로는 착잡해서 물어보고 싶었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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