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학 4년 다니고 이번에 졸업하는데..
계속 통학해서 그런지 엠티나 오티 같은 술자리 한 번도 못 가봤고, 동아리도 시간 낭비하지 말라고 아빠가 계속해서 관리(?)해서 못했고...
연애도 못해봤어ㅠ
생각해보니 환경만 조금 달라졌을 뿐, 학교-집의 굴레에서 못 벗어나고 계속해서 공부하라고 그러니까 이게 대학생활인가 싶었는데
이제 졸업을 해ㅠ
내가 살면서 반항해본 경험이 거의 없고
하라는대로 하고 살아서...
뭔가 하지 말라는 거 하고 살면 죄짓는
느낌이라서 그런지 남들 다 해본거
못 해본 거 같아.
머리로는 나도 성인이니까 클럽이라는 곳도 가보고 싶고, 남친도 만나보고 싶고, 해 뜰 때 집들어가는 경험도 해보고 싶고, 친한 친구들이랑 여행도 가보고 싶고, 알바해서 내 용돈은 내가 벌어서 써보고 싶었고, 다들 방학때 해외여행 가는 거 나도 가보고 싶었는데ㅠㅠ
아무것도 못해보고 내 나이 벌써 24살이야ㅠㅠ
이번에 취직을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해서
자취확정이거든.
원래도 차 타고 1시간 거리면 무조건 자취 안 시키려고 하셨는데..
다행히도 차 타고 4시간은 가야되는 거리라서
자취 허락받고 알아보는 중이야
이제 자유의 몸인데 뭐부터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ㅠㅠ
일탈(?)해본 적도 없고, 막상하려니 뭐부터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뭐든 막하고 싶어!
다들 자취나 자유의 몸이 되었을때, 뭐부터 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