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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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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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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고장난것 같어 자기들아 어쩌면 좋지
익명을 기대어 솔직하게 적을게
우리가족은 콩가루 집안이야
아빠는 알콜중독에 옛날에야 직장 다녔어도 길어야 몇달하고 그만두고 백수짓 반복하고 엄마랑 싸우면 집나가거나
술에 취하면 폭력적이고 물건 집어던지고
칼 휘두르고 오빠한테는 힘으로 못 이기니까 안괴롭히는데
나한테는 툭하면 시비걸고 괴롭혀

아끼는 옷에 음식물 쓰레기 부어버리거나
여름날 선풍기 부숴서 덥게 만들고
겨울에는 온수매트 부수고
내방에만 난방 꺼버리거나
샤워할테 온수 꺼버린다거나
중학생때 왕따를 심하게 당해서
고등학생때 정신과 약 먹을때도 이런건 정신병자들이나 먹는거라고
약을 변기에 버려버린다거나
엄마는 아빠를 감싸기만 하고
오빠는 워낙 똑똑하고 혼자서도 잘 해내는 사람이라 내가 한심하게 보였나봐
나는 이 집에서 편하게 쉴 공간이 없었어
중학교때 학교폭력, 가정폭력이 있다보니
현실 친구도 적고 눈을 마주보며 얘기하면 진짜 지치고 힘들었어 내색하지 않았을 뿐이지
이런 현실이 싫고 남이 이만큼 날 미워하는데 나 자신도 내가 너무 싫어지더라
내가 뭘 하든 잘 할 수 없다 생각하게되었어
그래서 무리하고 노력하게되었고
다들 잘하고있다 칭찬해도 거짓말같고 내가 용쓰는게 보이니까 빈말로하는 것 같아
어느순간부터 미움받는게 극도로 무서워졌어
유독 심할정도로 말이야
나도 내 자신이 밉고 싫은데 남들은 오죽하겠어? 그러니 내가 잘해야지
민폐끼치지 말아야지 하면서 살아왔는데
외롭더라 너무 외롭더라
집에도 내 자리가 없고 근무지에서도 내 자리가 없어서 뭐라고 어디라도 내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더라
그래서 선택한게 소셜 게임이였어
웃긴건 한국은 친해지면 국가가 같아서 만나게될지도 모르고 날 보면 실망하리라 생각해서 보는게 거의 불가능한 멀리 살고있을 외국인들하고만 놀았어
그러면서 현실에는 친구가 없고 게임에만 친구가 생기게되더라 망한 인생이지 뭐,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지? 미안해
뭐라고 얘기해야 속이 풀릴 것 같더라
예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즐거운만큼 불안해서 미칠것 같아
다들 자상하고 즐겁게 노는데
속에서 나를향한 소리가 들려
" 쟤들이 너 때문에 자기나라 언어뿐인 게임을 할수없고 민폐끼치는거 알고있냐 "
" 너 하나 때문에 갑분싸되는게 안보이냐 "
작은 행동, 말투, 시선 하나하나가 숨이 막히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모르겠어
사소한 일들 하나하나가 너무 아파
이걸 평생 참고 살아야해?
다들 이러고 사는거야? 나만 이러는거야?
게임에서도 이렇게 힘든데 현실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잘 할 수 있을까
근무할때야 일이니까 밝은 척 성실하게 일 하지만 속에서는 구더기가 들끓는 것 같이 버거워 집에 오면 침대에 박혀서 아무것도 안하거나 게임하면서 얘기하는게 다인데
요즘은 그 게임조차도 버거워서 죽고싶어
평생 이러고 살아야할까
이것 하나조차 해결 못하는 내가 너무 싫어
외로워 너무 외로워
스트레스없이 대화하고싶어
의심없이 대화하고 싶어
이런 얘기하는 상황도 너무 싫은데
여기서라도 말 안하면 죽을 것 같아
외로워 얘들아 나 어쩌지
20대 후반인데 이미 고칠 시기가 지난거면 어쩌지 너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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