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고민있어서 처음 글써봐..
마지막 연애는 22살에 만난 전남친 27살에 헤어지고
지금은 2년 지나서 곧 서른을 앞둔 29살이야.

살면서 말랐던 적은 없지만
꾸준히 운동하면서 유지는해왔던터라 그냥 통통한 정도로 살아왔었는데
25살 넘어가면서 조현병에 우울증, 갑상선에 문제생기면서
살이 정말 미친듯이 찌기 시작했어
그 결과 나는 자존감이 바닥을 뚫고 지구 내핵까지 들어가기에 이르렀지..
그래도 꾸준히 병원 다니면서 치료받고 지금은 많이 나아진 상태야.

그러다가 한달쯤 전에 한 남자를 알게됐어
2년동안 연애안하면서 돌심장이라고 할 정도로 남자에 관심이 없었는데
그 남자한테도 처음엔 아무생각 없었거든
근데 너무 다정하더라고..
2살 어린애가 누나누나하면서 내 말 잘따르고
다정하게 대해주고 아프다하면 걱정해주고하니까
없던 마음도 생기더라..
사실 입덕부정기 같은것도 좀 있긴했는데
어느새 보면 내가 얘 연락을 기다리고있더라
그래서 인정하게 됐지..

사실 얘랑은 게임에서 알게된거라
아직 실제로 만난적은 없어
근데 접속시간대도 잘 맞고 게임성향도 정말 잘맞고해서
항상 게임 같이하거든..
거의 매일 몇시간씩 같이 게임하는 것 같아.. 퇴근하고 집가서..

근데 얘가 2주쯤 전부터
내가 일어날 시간에 맞춰서 아침인사 카톡 매일보내고
쉬는시간마다 꼬박꼬박 카톡하고
은근히 나 챙겨주고 그런게 좀 생기더라..
처음엔 내가 착각하는건가했는데
다른 길드원이 둘이 사귀냐고 물어보는지경까지 이르렀어..

정말 궁금해.. 얘는 나한테 왜이렇게 잘해주는걸까?
그리고 나는 얘랑 만나본적도 없는데
지금 내 모습을 보고 실망하면 어떡하지?

정말 좋은 사람이라 잃는게 너무 겁나고 무섭다..
어떻게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어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을 가져본게 너무 오랜만이라..
ㅠㅠㅠ너무 답답하고 싱숭생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