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맞는 브라가 뭔지 아는 자기 있어?
태어날 때부터 속옷 가게 딸!
남들 종이 접기할 때 나는 속옷을 접었어.
알바 최소 4년 이상 경력도 보유하고 있디✌️
(학창 시절부터 따지면... 거의 10년 되지 않을까?)
내 친구들 중에서 브래지어 안 맞고, 잘 몰라서 내가 직접 데려가 바꾼 경험도 많아

어쩌면 몇몇 자기는 몰랐을... 우리의 영원한 쌍둥이 가슴
브래지어 잘 고르는 법을 몇 가지 공유하려고해

1. 내 가슴은 NN둘레에 N컵?
사진처럼 윗가슴, 밑가슴(갈비뼈 둘레) 사이즈를 재줘(하단 사진 참조)
둘의 차이가 10cm 이내면 A컵
12.5cm 이내는 B컵
15cm는 C
17.5cm는 D
20cm는 E
이렇게 분류 돼
우리가 흔히 '둘레'라고 부르는 건 딱 70cm여야만 70이라고 부르지 않아!
65, 70, 75, 80, 85, 90, 95 등 기준이 되는 숫자에서 각각 +, - 2cm까지 착용 가능해
만약 내가 73cm가 나온다면 75를 입어야 하는 거지!


2. 가슴 모양
점점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자신감 있게 신체를 드러낼 뿐만 아니라 더는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것이라 인정하고 있는 지금!
브래지어는 필수 사항이 아니야
그렇지만 가슴이 큰 자기들은 조금 더 편안한 삶을 위해 브래지어를 거의 필수로 착용하고 살아야하지...

그런 자기들 중 분명 둘레도 컵도 맞는데 '그 속옷'만 입었다 하면 몸도 불편하고 소화도 잘 안 되고 옷태도 이상해진 경험을 해본 자기가 있다고 확신해
가슴이 크지 않아도 내 몸에 맞는 게 뭔지 몰라서 불편함을 느꼈던 자기도 있을 거고!

어떻게 아냐고? 내가 알바할 때 가장 많이 했던 업무가 바로 '손님 가슴에 맞는 브래지어 찾기'였거든

우선 브래지어는 자기들도 알다시피 컵 형태가 다양해
근데 컵만큼이나 끈도, 갈비뼈를 감싸는 밴딩도, 컵과 컵을 이어주는 이음새 디자인도 종류가 다양해
한명 한명 오프라인에서 만나 같이 가게에 가는 게 가장 좋겠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잖아?
그러니 거울 앞에 서서 한 번 자신의 몸을 보자

모든 체형을 설명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 몸은 너무 다양하고 글이 너무 길어지니 일할 때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 몇 개만 정리해둘게!

❓️나는 부유방이 있어(많아). 브래지어 입을 때마다 껴서 답답해.
❗️그런 사람은 끈이 안보다는 바깥에 있고 밴딩이 넓은 게 좋아. 흔히 떠올릴 수 있는 판판하고 매끄러운 형태도 좋지만, 레이스나 밴딩에 다른 무언가가 달려서 커버할 수 있는 어깨끈이 있는 브래지어를 입으면 덜 거슬리고 부유방 커버도 돼. 아예 컵이 음과 양 같은(ㅋㅋ) 모양의 브래지어도 좋아. 단 이 경우에는 가슴을 받쳐주는 기능 중점이라 모아주는 건 좀 약할 수 있어.

❓️맞는 사이즈를 입었는데도 불편해/입고 싶은 디자인의 속옷 재고가 없어
❗️이 글을 쓴 가장 큰 이유의 질문이야
분명 맞는데 왜 안 맞지? 그건 바로 앞서 말한 브래지어의 다양성 때문이야! 옷 중에서도 디자인에 따라서 사이즈를 한 치수 크게 사야하는 게 있고 작게 입어야 하는 게 있잖아. 브래지어도 마찬가지야ㅎㅎ
특히 뽕의 정도나 형태 및 모아주는 기능에 중점을 둬서 컵이 가운데로 몰린 경우 원래 맞았던 사이즈가 안 맞는 경우가 더러 있어
반대로 받쳐주는 다른 말로는 끌어올리는 기능은 가슴이 벌어지거나 크다고 느낄 수도 있어
이럴 땐 한 사이즈 작게 혹은 한 사이즈 크게 입어 봐
75B 기준으로 한 사이즈 크게는 70C, 한 사이즈 작게는 80A야
분명 엥? 저게 맞아? 싶은 자기가 있을 거 같아서 설명하자면, 컵이 같아도 둘레가 늘어나면 컵 사이즈도 약간 커져. 둘레가 작아지면 컵도 같이 작아지고!
이렇게 변동을 줄 경우 보다 자유롭게 디자인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
단점으로는...가슴과 브래지어 모양을 파악하지 못한 채 고를 시... 과하게 모여서 가슴이 로켓 발사! 하듯 쏠릴 수 있고 반대로 태평양처럼 넓어진 가슴을 마주할 수도 있어...ㅎ

❓️나는 가슴이 큰데 코르셋 브라 같은 걸 입고 싶어
❗️우리 자기는 욕심이 좀 과한 거 같아... 욕심을 조금 버려보자...
나는 75D이고 살이 찌면 E~F까지 가
40키로 초반 때도 C는 나오는 모태 큰 가슴인데...
한국엔 큰 가슴을 위한 브래지어가 많이 없오...ㅜㅜ
오죽했으면 중학생 시절 맞는 브래지어가 없어서 수유 브라까지 입었다니까...
그리고 큰 가슴은 웬만큼 안 맞는 속옷을 입지 않는 한... 스포츠 브라를 입어도 가슴 골이 있어. 근데 그런 큰 가슴이 코르셋에 뽕을 찬다? 우리 자기 브리저튼 봤니? 거기 보면 다들 윗가슴 불룩하게 튀어나왔지? 그렇게 되어서 옷 입었을 때 진심 하나도 안 예뻐.
만약 수영복 때문에 그렇다면 앞에 후크가 있는 실리콘 누드 브라를 추천할게

❓️나는 가슴이 너무 작아ㅜㅜ
❗️요새 코르셋 브라 같은 거 잘 나와. 근데 코르셋 브라하면 또 너무 영혼까지 끌어온 것 같아서 부담스러운 자기도 있을 거야.
이런 자기들은 브래지어 안쪽에 뽕 위치랑 모양새를 봐
참고로 브래지어 뽕은 대부분 80?85?B컵까지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어. 그 이상의 둘레는 대부분 뽕보다는 패드가 두껍다는 느낌에 가깝고 C부터는 둘레가 어떻든 뽕이 없어. 간혹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거는 꽉찬 B와 모자른 C를 위한 제품이야

무튼... 가슴 바깥라인에 뽕이 초승달, 그믐달 모양으로 잡힌 게 있어. 이런 뽕은 가슴을 받쳐줄 뿐만 아니라 모아주는 기능도 있으니까 뽕 모양도 확인해 봐.


❓️난 윗가슴이 부족해서 남자 가슴처럼 보여ㅜㅜ 브래지어가 비어ㅜㅜ
❗️이런 자기들은 하프컵 혹은 3/4 중에서 가슴을 비교적 덜 덮는 종류의 브래지어를 입어봐
일반 브래지어가 보통 3/4인데 가슴을 비교적 덜 덮는 디자인이거나 하프컵(다른 말로는 데미, 1/2컵 브라라고도 해) 디자인을 입고 어깨끈 조절을 잘 하면 가슴을 위로 올릴 수 있어.
아니면 뽕이 중심(갈비뼈 위 밑가슴)에 있는 브래지어를 고르는 것도 좋아. 정말 정말 윗가슴이 없다면 속옷에 패드를 추가할 수 있는 디자인도 있으니까! 안에 실리콘 같이 물렁빵빵한 종류를 넣어 가슴을 위로 미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


3. 맞는 브래지어란 뭘까?
우리는 대체 왜 맞는 브래지어를 찾을까
그리고 맞는 건 무엇이고 안 맞는 건 무엇일까

안 맞는 브라는 불편해 진짜 매우 엄청 더럽게 불편해
🔥와이어 있는 부분이 자꾸 들려서 밑가슴이 까꿍❤️한다
🔥명치가 눌려서 숨쉬기 답답하다
🔥브래지어만 입으면 자꾸 체한다
🔥브래지어 밴딩이랑 닿는 부분이 간지럽다
🔥컵 위로 가슴이 튀어나온다
🔥가슴이 튀어나오다 못해 곧 칼 꽂는 해적 아저씨처럼 탈출할 거 같다
🔥옆에서 봤을 때 가슴이 납작하게 눌렸다
🔥가슴이나 밴딩 라인이 울퉁불퉁하다
🔥겨드랑이 혹은 어깨 어쩌면 둘 다 너무 아프고 갑갑하다
🔥후크 있는 뒷 부분이 자꾸 들린다

이런 현상을 겪는 자기는 다... 브래지어가 안 맞는 거야

안 입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맞는 걸 입어야 건강에 좋으니까 가능한 빨리 근처 속옷 가게로 달려가 봐


아직 우리 자기들의 고민이 정확히 뭔지 몰라서 다 적을 수 없는 게 속상하다ㅜㅜ
혹시라도 질문이 달리고, 겹치는 게 많다면 몇몇 질문만 뽑아서 다시 글 올려줄게!

부디 우리 자기들이 건강을 위해 누군가는 미용을 위해 맞는 브래지어를 입었으면 좋게써

자기들의 멋진 삶이 한낯 브래지어에 방해받지 않길 바라는 자기 씀💕

+🥰속옷으로 고민하는 자기를 위해 맞는 브래지어의 기준, 짝가슴, 브래지어 형태, 정리법 등을 적어서 하나 더 글 쓸 거야!
+🥰그림이 좀 필요해서 며칠 걸릴 수 있겠지만... 조금만 기다려줘!

1.5까지 적어뒀어. 브래지어 모양 이전에 왜 불편한지 알아야 자기들이 지금이든 나중이든 보다 잘 맞는 속옷을 고를 수 있을 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