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차 많이나는 커플있어?
나는 94년생이고 남자친구는 88년생이야
만난진 이제 일주일정도 됐는데 아무래도 6살차이고 남자친구가 30대후반이라고 생각하니까 왜 언니들이 안데려갔을까, 왜 아직 결혼을 안했을까 하는 생각이 사실 들긴했거든..

그래서 어제 이야기하다가 전연애에 대해 슬쩍물어보니까 항상 나이차이 많이 나는 연애를 했었더라구..5살~8살차이정도? 그럼 여자분들이 결혼생각을 안했을수도 있었겠구나 싶었어.

나는 술, 담배를 아예 안하는데 남자친구도 술, 담배를 다 끊었더라구. 그 부분에서 너무 좋았고, 그동안 나는 연하나 동갑을 주로 만났어서 그런가 남자친구가 연상이라 챙김받는 느낌도 좋아! 거기다 우리 아직 존댓말 쓰거든ㅎㅎ 내가나이가 어리다고 바로 반말하는게 아니라 같이 존대 해주는게 배려받는 느낌이 들기도 해.

거기다 전남친은 나 데리러오는거 엄청 싫어했거든? 내가 차도 없고 우리동네가 버스가 거의 안다녀서 택시를 타야하는데, 본인이 나한테 실수해서 풀어주는건데도 본인 집 앞으로 택시타고 오라고 하는 정도로 나를 위해준다는 생각이 안들었어. 근데 남자친구는 지금 일주일동안 세번만났는데 다 데리러와주고 데려다주고, 심지어 전남친보다 거리도 먼 곳에 사는데도 나 데리러오는 걸 너무 행복해 해. 나를 기다릴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만날 때마다 내가 좋아하는 선물도 하나씩 선물해주고, 표현도 엄청 잘해줘.

돈도 절대 못쓰게하고, 오늘은 내가 계산한다고 하면 미리 화장실가는 척 결제하고 오고 공주님대접해줘서 이런 사람이 정말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야ㅎㅎ 나를 볼때마다 진짜로 내 여자친구가 맞냐고 감동하는 모습도 귀엽고,나한테 해주고 싶은게 너무 많다고 설레하는 모습도 엄청 고맙고 나도 설레! 그리고 스킨십도..나이가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분위기를 만들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준비되면 말해달라고 그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먼저 얘기해주걸 보고 아 진짜 어른이구나를 느꼈어ㅎㅎ 진남친은 이제 서른인데 이건 자연스러운거라고 계속 스킨십 시도해도 엄청 싸웠었거든. 전이 너무 별로여서 그런지 나 지금 너무 행복하고 이게 당연하다는 느낌보다 나를 이렇게 배려해주는 모습이 너무 고맙고 좋아!

나도 이제 30대니까 안정적인 사람만나서 결혼하고 남편닮은 아기 갖고 싶다는 생각을 어느순간부터 하기 시작했는데 이사람이면 좋겠다는생각도 드는건 나 지금 콩깍지가 씌인걸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