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파란만장한 덕질 썰... 지금 시작합니다...

1. 마블.
내 인생, 아이언맨(2008) 로 시작해 아직도 달리는 중. 중간 중간 병크 터트리고 다니는 배우들 때문에 혈압 올라 안 본 영화도 몇 있고 내가 안 좋아하는 캐릭터들도 있어서 안 본 영화도 몇 있음. 나 토르 안 좋아해. 안 봤어. 나 팀 아연맨이야. 버키 개싫어. 인피니티 워 때 뉴욕에서 개봉날 티켓 잃어버리고 존나 울고 (암표상이 쭈뼛쭈뼛 다가와서 살래...? 하는거 아빠가 살려고 했는데 내가 씨이발 그런 거 사는거 아니야ㅠㅠㅠㅠ 하면서 숙소 돌아갈 때까지 진짜 엄청 울었음. 내가 가기 전에 너무 좋아서 디즈니 스토어에서 몇번 꺼내봤던 게 사라진거라 진짜 가슴 찢어지고 내가 다른 개봉날짜는 다 몰라도 이 날 하나는 똑똑히 기억할 정도야.) 부모님이 다음날 티켓 사서 보러 가고... 나 엔드게임 때 진짜 개삘삘 울고...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이 쳐다볼 정도로 오열함. 마블 백과사전 있고... 뭐 이정도? 스파이더맨은 어렸을 때 봤었고. 생각하면 진짜 골수 팬이다.

2. 해리포터
포터 헤드, 소리 벗고 빤스 질러!!!!!!!!!
내가 1편만 몇번을 돌려봤는지 모르겠어. 엄마가 어디 갔다 올게, 영화 봐! 하면 무조건 해리포터 1편. 그리고 뽀짝뽀짝 블록 쌓기 갖고 와서 나만의 마법 지팡이 만들고 따라 할 수 있는 마법 주문 나오면 막 따라하고 그랬어. 내가 같이 다니던 그룹이 있었는데 딱 그 트리오여서ㅋㅋㅋㅋㅋ 내가 늘 헤르미온느 포지션이였다ㅋㅋㅋ 나는 진짜 해리포터 좋아했고 아직도 좋아해. 굿즈 모을 수 있는 건 다 모았던 것 같다. 미국 유니버셜 처음 갔을 때가 15살이였는데 거기서 해리포터 섹션 보고 눈 뒤집히고 기차랑 기차 기관사랑 사진 찍고 자지러지고 결국 지팡이 사러 올리벤더 들어가서 뭘 살지 한참 고민하다가 제일 사랑했던 헤르미온느 지팡이 골라서 계산대에 올려뒀는데 눈물 펑펑 쏟았잖아. 진짜 펑펑. 두번째 갔을 땐 캐릭터 지팡이 말고도 지팡이가 주인을 고르는 컨셉이였어. 진짜 올리벤더처럼 말이야. 나한테 어느 기숙사냐 묻고 뭘 더 중요하게 여기느냐 묻더라고. 다 대답하고 나서 너한테 딱 맞는 지팡이를 찾아오겠다고 하더라고.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손에 두개가 있는거야. 둘 다 너무 예뻐. 근데 둘 다 살 순 없잖아. 내가 한참을 고민하고 이미 마음이 기운 쪽이 있긴 했는데 고르진 못하겠고... 이러고 있으니까 어떤 할아버지가 오셔서 눈 감고 만져봐. 그리고 네가 제일 이끌리는 걸 골라. 해서 만졌더니 내가 더 맘에 들어한 지팡이가 손에 있는거야!! 진짜 아직도 신기해. 그 할아버지는 쿨하게 자기 길 가시고... 그때도 진짜 울컥했어. 내가 진짜 마녀가 된 것 같았고... 버터 비어 존나 달아... 가족 셋이서 한모금씩 하고 으, 했음... 거기서 지도도 사고... 사랑한다... 해리포터... 올란도 한번 가고 싶어... 나는 LA로 갔거든...

3. 디즈니, 픽사
나 골수 디즈니 키드였다. 얼마나 골수냐면 우리 할아버지가 디비디방을 하셨을 때 디즈니 영화 다 봤음. 판타지아 2002 존나 사랑함. 관련 디비디 다 보고... 책도 많이 읽고... 장난감도 많았고... 옷도 있었고... 그런 사람이 디즈지 랜드를 가게 됐음. 개 큰 오열 시작. 디즈니 랜드 표지판 보고 존나 흥분해서 울었고 나 들어가서 울고 돌아다니면서 입 벌리고 구경하고 뱃지 받고 사고 싶었던 핀 다 사고 퍼레이드 보고 울고 티거 보고 울고 피터팬 보고 울고 나 진짜 많이 울었다. 사진 실수로 다 날렸을 때 오열 하면서 나왔더니 엄빠 빵 터져서 웃는거야. 나는 존나 심각한데. 히끅 거리면서 우니까 아빠가 다시 데려 가겠다고 했었고 실제로 다시 가서 그때 찍은 사진 절대 안 지움.

3. 명탐정 코난
여기 코난 키드 없나? 나 진짜 코난 존나 사랑해. 굿즈도 사고 지금 아직도 뱃지 갖고 다니고... 극장판 보고 보고 또 보고... 이거 사촌 언니가 영업 했는데 자기만 쏙 빠지고 나만 허우적 대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