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외음부 가려움 이야기
때는 5년 전, 나란 자기, 잼쥐스가 가려운데 별 거 아니겠지 싶기도 하고 병원 가면 환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뭔가 부끄럽고 귀찮아서 안 가고 버텼었음.
그러다가 어느샌가 가려움의 고통이 수치심을 뛰어넘는 수준이 됨. 몇 달 가까이 벅벅 긁다보니 진물나고 안 긁으면 가려운데 긁으면 따가움. 미칠 것 같았음.
그래서 병원에 가기로 결심했음.
어느 병원을 가야 할지 몰라서, 당시 에타(여대라 여기랑 분위기 비슷했음)에 "경험 없는데 질 안쪽 말고 바깥쪽 외음부가 가렵다. 점막까지 가렵다." 말했는데, 3명 정도가 그 증상도 질염이라고 댓글 달아줬음.
3명이나 같은 말 하니 난 질염이구나 확신했음.
그래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여성외과에 갔음. "질염인 것 같습니다. 간지러워요." 했음. 남자 의사였는데 가려움 고통이 워낙 커서 의식도 안했음 의사가 진찰하고
"칸디다네요." 라고 했음.
와 마침내!
드디어 가려움에서 해방되는구나 행복했음.
그래서 약 다 먹음. 근데 안 나음.
그래서 따로 약 구해서 다시 또 먹었음.
안 나음.
ㅅㅂ!!
가렵고 막막하고 절망적이었음. 내 증상이 ㅅㅂ 얼마나 심하길래 약으로도 안 나아? 걱정하면서 인터넷으로 칸디다증 검색해보고 진료 보는 병원을 다시 찾아서 갔음.
피부과에서도 본다길래 이번엔 피부과로 갔음. 우연히 한 선택이었음. "칸디다래요. 가려워요." 했음. 여자 쌤이 계셨음. 딱 앉으니까 만지지도 않았음 걍 보자마자.
"그냥 아토피예요."
라고 하셨음.
내가 몇 달간 했던 개고생은 존나 개 헛고생이었음. 나보고 칸디다라던 그 남자 의사는 오진을 했던 거였음. 심지어 직접 만지면서 진찰한건데도. 내가 견딘 수치심은 뭘 위해서였던거…? 허탈했음.😡
난 잼쥐스가 가려워서 내가 성병인 줄 알았음.
(경험 없음🥲)
생식기 부위 증상이라고 덜컥 겁이 났는데 걍 아토피였음.
아토피 약 꾸준히 바르다보니까 나아짐.
결론
-> 가려우면 아토피일 수도 있다… 다양한 병원에 가보자!
자기들은 아토피 없길 바라… 이 녀석과 함께하는 삶은 너무 고통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