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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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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망한 연애썰 6편]]


별 거도 아닌데 질질 끌어서 미안

이제는 남친이 된 잇팁씨
그런데 뭔가 처음부터 끌려가는? 상황이었어서 그런지 나는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못 받은 것 같아.

예시1.
그 시기에 내가 듣는 강의가 많아서 강의 들으랴 매주 과제하느라 정신없었어. 그 사람도 딱 자기 루틴 정해져 있어서 하루에 정해진 시간에만 카톡이 왔는데 (8:15 잘 잤어요? 출근 잘 해요. 23:00 잘자요 루틴은 크게 안 변함) 어느날 뭐하나고 묻길래 다음주에 과제 발표인데 강의 들을 땐 이해했는데, 과제하려니 모르겠다고 내가 하소연 했더니 이러고 답이 오더라
[그러니까 복습을 하죠.]
어...... 그렇지. 맞는 말이지.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다른 표현은 없을까요 했더니
[쓴소리도 받아들여야죠]
하고 답장이 와서 묘하게 연인관계가 아닌 교수와 학생 같은데 하는 느낌이 드는데? 하는데 넘어갔지....

예시2.
앞에서 빼먹었는데 두번째 남친의 경우,
자기는 술담배 안 하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술 엄청 좋아하더라고. 친구들이랑 툭하면 술먹고 음담패설하고 나중에 보니까 친구 중 하나가 자기 출장가서 집 비는데 여친이랑 여기서 거사 치르라고 그런 얘기까지 했었다는 걸 뒤늦게 알아서 내가 거짓말, 그리고 술자리에 더 예민했는데
이 사람은 진짜로 술을 안 먹더라. 자긴 거짓말은 안 한다고 강조하면서 솔직한 거라고 하면서 말을 하는데.... 음.... 좀 그랬어

[ㅁㅁ씨는 본인이 통통한 건 신경쓰이면서 운동할 생각은 안 하나봐요? 맛있는 게 좋으면 운동할 생각을 해야지.]
[난 성인 되고 나서 혼자 산 게 익숙해서 제 구역에 누구 들어오는 거 안 좋아해요. 결혼하면 침대는 따로 썼으면 하고, ㅁㅁ씨는 직장이 서울이니까 서울에 집 구하고 저는 ♧♧ 살면서 주말부부로 만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내가 논문 주제나 통계프로그램으로 고민중이자)[왜 석사는 자기 논문 하나 혼자 쓸 생각을 못하지? 본인 꺼니까 저보고 도와달라고 할 생각은 말아요]

예시 3.
본인은 사회인이고 나이가 있어서 쉽게 지친다며
4시간 이상 시간을 보내본 적이 없다. 11시에 만나면 3시에 칼같이 귀가함.
잇팁은 밖에 나오는 게 애정표현이라며 애정표현도 안 함. 진짜 사귀는 2개월동안 손끝도 안 스쳐봄. 맨날 주머니에 손 넣거나 셀프팔짱만 낌.

예시 4.
남자는 본가는 서울에 있지만 경기도에서 자취하거 근무했어서 경기도가 편했음. 매번 서울 오게 하는 것도 미안해서 내가 그 쪽 집이나 직장 근처로 가면 자긴 피곤하다며 ㅁㅁ씨 혼자서 집에 갈 수 있죠? 하고 본인은 운전해서 귀가하고 나는 지하철 타고 집에 옴. 집에 돌아오는 데에는 환승하고 하느라 1시간 좀 넘게 걸렸다.
11시 30분 넘어서 지하철에서 내려서 걸어오는데 그는 요즘 치안 좋다며 조심히 들어가라고 하고 먼저 잠.

예시 5.
내 생일....이게 결정적 요인이었다
남친은 처음 만난 날부터 자긴 생일에 의미를 두지 않는 성격이라고 함. 나도 어느 순간부터 생일은 조용히 넘어가는 걸 선호하지만, 처음으로 같이 맞는 생일에난 선물은 안 주더라도 축하한다는 말은 해주면 좋겠다는 얘길 사귀기 전에 했었고 생일 일주일 전에도 다시 말함. 참고할게요 라고 말했는데 그걸 알아들었어야 했음.....

내 생일에 점심식사를 하기로 해서 내가 좋은 식당에 런치를 예약함. 그리고 약속당일이 있었다며 식당에 40분 넘게 지각함. 다행이도 식당에서 테이블이 여유있다며 이해해줬지만 나는 식당 측에 미안했고 늦은 이유를 물어봤더니
늦잠을 잤는데 오전에 진료예약이 있어서 갔다 왔다고, 병원에서 일하니까 진료 때문에 늦은 건 이해해줄 수 있죠?라고 당당하게 말해서
그래도 40분 이상 늦은 건 좀 미안해해주면 좋겠어요 했더니
정당한 사유를 설명했는데요? 식사하기로 했는데 이 주제는 여기서 끝내죠 라고 본인이 끝냄.
나는 데이트라고 옷도 나름 신경쓰고 나왔는데 늦잠 잤다며 백팩에 반팔티, 면바지 대충 입고 나온 것도 좀 서운했음.
그러고 식당에서 나왔는데 생일 축하 멘트도 없고 오전에 진료 보고 와서 좀 피곤하다며 집에 일찍 갔으면 한다고 하더라.
그냥 이러고 가요? 꽃 한 송이라도 사주면 안돼요? 했더니 지하철 타고 화훼시장 가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꽃을 살 수 있다며 결혼을 염두한다면 그런 합리적인 소비를 해야죠, 애초에 충동적으로 꽃을 사겠다거나 그런 충동소비는 안 좋은 거라며 한 소리 들음.

집에 돌아왔는데
업체에는 나 좋다고,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당사자에게는 이런 식으로 구는 게 맞나 현타 세게 와서 며칠간 카톡을 제대로 안 했어. 잇팁이 8:15, 23시 루틴 인사하는 거 외에 내가 선톡할 때도 많았는데 그걸 안 했더니 진짜 말을 안 하더라고. 그러다가 내가 며칠 지나고 만나서 진지한 대화 좀 해보자고 했는데, 각자 업무와 학업으로 시간이 안 맞아서 거의 보름만에 봤는데 그 사이에 나는 지쳐서 마음이 식을대로 식었더라.

그런데 그 사이에 잇팁씨는 주변에서 이런저런 말들을 들었나봐. 그 날따라 눈치를 보더라고.
타이밍도 참 웃기지. 그런 분위기에서 데이트 중 걸어가다가 본인 친구를 마주친거야. 진짜 오랜만에 본다면서 갑자기 친구에게 달려감. 친구가 손짓으로 여자친구에게 가라고 싸인을 주었지만 나를 소개시켜주는 것도 아니고 이해할거라며 15분가량을 거기에서 서서 대화하다가 친구가 진짜 가라며 등떠밀어서 돌아옴.
내가 아는 사이도 아닌데 대화에 낄 필요가 없고 내가 나이도 있으니 대화가 길어지면 혼자서 뭔가를 할 판단력은 있지 않냐고 말하는데
나는 이미 지쳐서 아 그렇군요 하고 서운하다는 표현도 안 함.
그랬는데 그 날 내가 계속 말이 없고 고민을 하고 있으니까, 연애는 서로 맞춰가는 거죠? 잘 할게요 하면서 내 등을 토닥거리더라. 그런데 뭐.... 타이밍이 안 맞았지. 진작에 잘하지 하는 생각만 들더라고.
그래서 결국 나는 안 되겠다 하고 끝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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