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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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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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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나를 두 번 찬 남자애가 아직도 생각나... 역시 가망이 없는걸까? 그리고 얘 심리도 모르겠어 도와주면 고마울 것 같아...... 걔랑 엮이는 상황이 현재진행형이라서 너무 힘들어

얘기가 정말 복잡하고 기니까 체크리스트같은 식으로 적어줄게 ㅜㅜ 어디가서 털어놓을 수도 없어서...

<첫 고백 전>
1. 걔 intp, 나 infp. 걔랑 나랑 같은과, 같은 친구 무리임
2. 내가 여름에 꽃무늬 있는 치마 입고 학교온적 있는데 다른 남자애가 할머니같다고 놀리니까 내가 속상해하는 거 보고 짝남이 청춘영화 속에서 튀어나온 여자주인공같다고 해줌
3. 음악취향이 완전 똑같아서 벤치에 앉아서 이어폰 하나씩 나눠서 음악 듣고 시간 보냈음

내가 결국 못참고 고백 갈겨버렸는데, 걔 대답이 이상했음

<첫 고백 당시>
1. (자기가 중학교 시절에 회장으로서 챙겨줬던 예쁜 여자애가 있었는데 걔가 짝남한테 고백했지만 거절했다는 얘기를 갑자기 함) 그리고 자신은 너무 모자란 사람이니 사귈 수 없다고 짝남이 얘기함
2. 내가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 “아니그니까그런면모까지다좋은거라니까”라고 얘기하니까, 네가 싫은건 절대 아닌데 나는 연애 생각이 없고 자신도 없다, 연애 얘기 자꾸 하는 거 싫다, 지금처럼 친한 친구로 지내는 게 너무 너무 좋다... 라고 짝남이 대답
3. 그래서 내가 “그럼 나한테는 영영 기회가 없는걸까” 라고 했더니 “그건 모르지? 그치만 쌍방이 되는 날이 오기나 할까”라고 대답함

같은 과, 같은 친구 무리라서 그냥 그뒤로 계속 친구로 지냄

<두번째 고백 전>

1. 내가 너무 취해서 술집 바닥에 엎어진 적이 있는데 (...) 그때 중심 잡으려고 테이블 기둥을 잡았음. 근데 알고보니까 그게 테이블 기둥이 아니라 짝남 다리였음...... 근데 보통의 남자애들이라면 떼어냈을텐데 짝남이 내 머리를 끌어당기곤 쓰다듬어줌
2. 노래방에서 너무 취해서 또 엎어졌는데 (..........) 짝남이 나 부축하고 밖에서 바람쐬고오자고 데려감
3. 카톡으로 잡담할 때 내가 은근슬쩍 연애 얘기를 또 꺼낸 적이 있는데 “지금의 나는 대답을 못해”라고 말함
4. 내가 겉옷이나 헤드폰 등등 걔 물건을 냅다 가져가도 상관 없다고 하고 오히려 내가 걔 겉옷을 더 오래 입길 바라는 것 같음. “너꺼 겉옷 이제 돌려줄까?”라고 묻자 “너무 빨리 돌려주는거 아냐? 더입어”라고 말함
5. 학교에서 집에 가려면 조금 멀리 떨어진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야하는데 기꺼이 데려다줌. 그래서 내가 “와~ 내가 @@이의 귀차니즘을 이겼다!”하고 환호하니까 “그러게... 내 귀차니즘 이길 수 있는 거 몇 없는데” 라고 말함

결국 ㅈㄴ 고통스러워서 두번째 고백을 갈김

<두번째 고백 당시>
1. 내가 고백하니까 짝남이 한숨쉬고는 “@@아 그건 네 감정을 나한테 강요하는거야”라고 함
2. 왜 고백을 받아주지 않는건지 이유라도 알려달라고 하니까 “그냥 네 성격이 내 이상형이 아니야”라고 함
3. 결국 내가 눈물이 터져서 걔한테 마지막으로 한번만 토닥토닥 해주면 안되냐고 하니까 걔가 엉엉 우는 나한테 토닥토닥 해줌

그리고 나는 걔를 잊으려고 충동적으로 연애를 두번이나 했고... 전부 후회스러운 연애였음 그리고 짝남은 군대를 감

이렇게 두번이나 차이고 끝나면 좋을텐데, 정말 절망스럽게도 걔는 군대에 가고 나서도 계속 나한테 이상한 친절을 베풂

1. 나도 걔도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데, 군대에서 갑자기 전화로 급하게 내 집주소를 물어보더니 걔랑 내가 제일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 CD를 생일선물로 보내줌
2. 군대 휴가 나와서 같이 밥먹기로 했는데 식당까지 거리가 좀 있어서 “좀 오래 걸어야하는데 괜찮아?”하니까 “@@이랑 걷는 건 언제나 좋으니까 괜찮아”라고 함
3. 그리고 이번주 일요일에 또 휴가나와서 같이 밥먹기로 함.........

걔가 나를 인스타 친친에 넣어놓고 휴가 일정 올리고 시간되는사람 보자고 해서 내가 두번 다 먼저 보자고 연락한거야...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난 미련이 있음
근데 객관적으로 봐도, 내 상황을 아는 제3자가 봐도 짝남의 행동이 이상함...... 짝남 자신도 자기 감정을 모르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 (물론 두번이나 찼지만)
더이상 고백은 안할거지만, 걔랑 나랑 잘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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