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
혹시 이런 유형의 사람과 연애해본 적 있어?
얼마 전 자기들에게 위로 받고 싶어서
장문의 글을 남겼었어.
생각치도 못한 위로와 좋은 말들을
많이 남겨줘서 회복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고,
다시 한 번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이번에도 좀 긴 글이 될 것 같아
미리 양해를 구할게.
자기들을 포함해 주변 사람들이
걘 진짜 아니야. 그만 정리하자.라고
계속 말해줬지만, 머릿 속으로는 알겠는데
마음 정리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
그러다가 객관적으로 상황을 다시
되돌아보자 싶어서 여태 껏 주고 받은 카톡과
나에게 했던 행동들을 다시 생각해보니까
전남친이 나르시시스트 유형이 아닐까 생각했고,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지.
내가 지금 억지로 끼워맞춰 해석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하나부터 열까지 전남친은
나르시시스트 유형에 다 해당되더라.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와 함께
살면서 피해야 할 인간 유형 중 하나인
위험한 나르시시스트였어.
나르시시스트들의 특징은 굉장히 많지만
예시로 몇가지 얘기해보자면,
처음엔 굉장히 매력적이고 좋은 사람처럼 느껴져.
언변에 능숙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엄청 잘해서
평판도 좋은 편이야.
하지만 사실 본인 밖에 모르고
공감 자체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이야.
본인이 항상 최고이고,
특별한 대우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자신을 칭찬하고 떠받들어줄 사람,
혹은 권력이 있거나 우월한 사람이 본인 곁에
있다는 사실로 본인도 그런 사람으로 느끼게
만들어주는 사람을 늘 필요로 해.
그렇기 때문에 나르시시스트들은
자신들에게 에너지를 줄 먹잇감을 항상 찾아.
주로 공감을 잘해주고 상대방의 기분을
잘 살피는 사람이 타겟이 되지.
그래야 나중에 본인 마음대로
상대를 조종할 수 있거든.
하지만 완전히 자신의 테두리 안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그것을 철저히 숨기고
그 사람에게 모든 걸 다 해줄 것처럼 대해.
사실은 공감 능력이 전혀 없지만,
그들은 실질적인 자아가 없기 때문에
상대방을 미러링하며 나는 너와 비슷해,
너를 공감해, 우리 되게 잘 맞는다라는 식으로
본인을 좋아하게끔 사랑을 퍼붓지.
나 또한 그것이 나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라고
생각했고, 서로 잘 맞다고 생각해서
사귀기로 마음 먹었어. 또한 걔가 쓴 가면이
실제 모습이라 착각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평판 좋고 능력있는 사람이라 생각해서 끌렸지.
하지만 만나기로 한 그 순간부터
걘 날 조종하기 시작해.
어떤 말이든 본인이 옳고 난 틀렸어.
항상 달고 사는 말은 피곤해,
난 이건 싫으니까 이렇게 하지마.
그럼 나는 이 관계를 깨기 싫고 싸우기 싫어서
눈치를 보게 되고, 내가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안그러겠다고 용서를 구하지.
그러다 내가 어쩌다 한 번 서운한 티를 내거나
공감해주길 바라는 말들을 하면, 또 징징대네,
왜 기다리지를 못해?, 이해가 안되네?,
그렇게 생각하면 안되지. 말이 안통하네?,
기분나쁘라고 한 말이 아니라 해결책을 주는 거야
라는 식의 말들을 늘어놓으며
나의 자존감을 완전히 갉아먹어.
이런 가스라이팅에 능한 것도
나르시시스트의 특징이야.
사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나에게 이렇게 화낼 일도 아닌데,
나는 알아가는 단계에서 서로 이해해주고
감싸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걘 공감 능력이 없고 본인이 최우선이니
본인 마음에 들지 않다고 화를 내고
연락을 끊어버리더라.
그러면서 일 할땐 어쩔 수 없이 마주쳐야하니까
주위에 사람들이 있을 땐 나를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것이지.
본인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잘하고, 실수 없는 완벽하고
좋은 사람으로 본인이 비춰줘야 하는것.
내가 잘난 사람들과 친구라는 과시욕.
남들을 항상 평가하고 깔보는 것 등등..
수많은 특징들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더라.
그로 인해 나는 확실히 깨달았지.
내가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그래서 그 안에서 벗어나올 수 있었어.
나도 전남친을 통해 이런 유형도 있구나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사실 나는 금사빠 기질이 있고
밀당을 싫어해서 처음부터 온 애정을 다 주는
편인데, 앞으로는 좀 신중해야겠단 생각도 들었어.
이러한 나르시시스트에게 상처받는 사람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고, 아직도 헤어나지 못해
괴로워 하는 사람들도 많대.
나는 부디 자기들이 미리 알고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면 조심하고 피하라고
얘기해주고 싶었어.
검색하거나 유튜브에 많은 자료들이 있으니까
꼭 한 번 보기를 추천해.
자기들이 항상 본인을 아껴주고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과 만나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