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랑 남친 둘 다 대학생이고 학교가 대구라 대구에 있거든? 그리고 이번주 토요일이 1주년이라 데이트 하기로 했어 근데 어제 전화 와서 토요일에 못 만날 것 같다는 거야 남친이 치아교정 때문에 서울에 있는 병원에 다니는데 교정 장치에 문제가 생겨서 빨리 병원에 가봐야한대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는 겨우겨우 예매에 성공을
해서 갈 수 있는데 대구로 내려오는 기차가 매진이라
토요일에 못 만날 것 같대... 그래서 일요일에 보자고 하니까 그것도 장담은 못하겠다고 하네
버스 타면 대구까지 한참 걸리긴 하는데
남친한테 버스 타고 내려오라고 하면
고집부린다고 생각할까? ㅠㅠ
솔직히 난 기념일은 꼭 챙기는 스타일이라 이번에도 기대했는데 갑자기 못 본다고 하니까 실망이 커...
남자친구가 방학 동안 평일에 알바 하고 운동하느라
바쁘다고 주말에만 보자고 해서 그것도 내가 양보했는데 기념일에도 못 본다고 하니까 서운함이 쌓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