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같이 알바하는 남자분이 나한테 관심 있는 것 같은데 대체 어떻게 철벽을 쳐야 알아들을까... 회사에 직원분들 빼고는 나랑 그분만 알바라서 거의 강제로 같이 밥먹어야 돼 ㅠㅠ
난 진짜 관심 1도 없는데 계속 둘이 따로 약속 잡으려고 하고 주말에 톡 오고 그래서 너무 짜증나고 노이로제 걸릴 것 같아... 뭔 틈만 보이면 약속 잡으려고 하니까 ㅋㅋ ㅠ 내가 영화 좋아한다고 하면 같이 영화 보러 갈래요? 이런식이야. 고백공격도 아니고 만남공격인가 진짜 제가 왜 님이랑 만나서 영화를 봐요... 공과 사 구분좀 했으면 좋겠다 알바라서 어쩔 수 없이 만나는거지 내가 좋아서 자기랑 밥 먹는 것도 아닌데 ㅠㅜ 맨날 약속 있다 피곤하다 둘러대고 카톡도 주말내내 씹다가 출근 직전에만 답하는데 보통 이쯤 되면 알아듣지 않나??
난 걍 평범하게 알바끼리 하는 얘기 하고 싶은데, 틈만 보이면 호감표시하고 약속공격하니까 부담스러워서 밥먹다 체할 것 같음... 호감표시해도 안 어색해지게 모른척 자연스럽게 넘기는데 앞으로는 그냥 분위기 정적 흐르고 어색해지게 둘까... 아니 뭔 자신감이야ㅜ
대체 어떻게 해야 어색해지지 않으면서도 확실히 알아듣게 철벽칠 수 있을까ㅠㅠ
하 그냥 말해서는 못알아먹는 사람이네,, 그냥 약속보다는 단둘이 있을 때 솔직하게 부담스럽다고 말해야 좀 꺼지든가 할듯한 바이브ㅠ 괜찮은 남자라면 그렇게 말하면 알아서 꺼져주지 않으까..?
지금까지 지켜봤을 때 부담스럽다고 말하면 어떻게 될지 너무 그려져... 저 분이 막 성격이 착하거나 누구 맞춰주는 스타일은 아니야ㅠㅠ 오히려 상대 눈치 안 보고 지 할말 다 하는 편이라 거의 내가 맞춰주거든... 볼수록 자존심도 엄청 세더라고... 어케 될지 뻔하다...
남친있는 척 하자 아니면 썸남 생긴 척 하고 넌씨눈으로 연애상담 ㄱ ㄱ
맞아 이게 제일 확실할 것 같아서 썸남 얼른 만들고 싶은데 주변에 남자가 없다...😭😭😭
거짓말을 너무 못해 내가ㅜ 나도 내가 답답하드 진짜
딱 말하는게 나을지두. 또 연락오면 이렇게 해바 이제 그만해주세요!! 너무 부담스러워요!!! 편하게 밥먹고싶습니다..
근데 막 대놓고 이성적으로 들이대는 말을 막 하는 게 아니라, 계속 자기 일상 얘기하고 "오 저도 영화 좋아하는데 같이 봐요" 이런 느낌으로 친구처럼(?) 약속 잡으려고 하는거라 말하기가 애매해ㅠㅠ 그러다가 가끔씩 이쁘다고 하거나 이상형 물어보거나 남친 있냐고 물어보거나 그런 식인데... 미치겠다ㅜㅜ
그래도 제대로 말해야겠지...? 뭐라고 말해야되지? 회사에서 계속 볼 사이에 사적인 약속 잡는거 부담스럽다고...? ㅠㅠ
단호해지거나 눈치 없는척 어리바리걸 연기하면 도ㅑ
눈치 없는 척은 계속 해왔는데 효과가 1도 없고 오히려 내가 진짜 모르는 줄 알고 더 심하게 표현할 것 같아ㅜㅜ
어떻게 단호해질 수 있을까... 나자신이 너무 답답하다...
나도 전에 알바할 때 이상한 애가 자꾸 나 따라다니면서 영화보러 가자고 계속 말해서 가기 싫은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너무 스트레스고 매번 그 사람이랑 만날 때마다 또 뭐라 둘러대지 고민하느라 너무 끔찍했었어
근데 그 사람이 어떻든간에 확실하게 선긋는게 제일 좋아. 나같은 경우는 제대로 거절을 못했던게 자꾸 들이대던 놈이 다른 알바들 사이에선 평판 좋고 두루두루 친했는데 난 신입이라 혹시나 찍힐까봐 그랬었거든? 근데 둘러대봐도 딱히 좋은 것도 없더라
이런것도 처음엔 어렵겠지만 연습이 필요해. 그래어 어디가서 만만한 사람 취급 안 당하고 당차보이기 때문에 이상한 사람 안 꼬여
자기 진짜 멋있다... 난 항상 상대 반응을 너무 신경쓰느라 할 말도 못 하고 사는데ㅠㅠ 사실 저 분도 평판 좋고 사내에서 친한 사람이 많아서 더 무서웠는데, 자기의 경험담을 보고 나도 조금 용기가 나는 것 같아! ㅎㅎ 꼭 말해볼게 고마워 정말
호감표시하는 부분도 눈치없는척 연기하라는게 평범한 정도로 연기하라는게 아니라 SNL에 나올법한 MZ캐릭터처럼 걍 미친척 해야 먹혀.. 호감표시할 땐 차라리 정곡을 찔러 봐 “누구님 저한테 관심있으세요? ㅎㅎㅎ 저는 그런 약속은 관심 있는 사람한테 제안하는 타입이라서 안가는게 좋을 거 같아요. 오해할수도 있으니 제안 그만해주세요!^^” 이런식으로...? 윗댓처럼 연애 상담하는 것도 좋긴한데 잘못하다간 질튜심유발작전으로 오해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