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집에서 금지하는게 많았었고, 그게 윤리적으로 잘못된 일이 아니어도 금지당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거짓말이 늘었단 말이야? 근데 어느순간부터 그게 너무 지긋지긋해졌고 그냥 나 하고싶은대로 하고 가족한테 솔직하게 말하고 싶어서 남자친구랑 첫 여행 갈 때 미리 부모님께 말씀드렸어. 난 엄마 아빠한테 거짓말하기 싫고 솔직한 딸이 되고 싶다고 그래서 말하는거라고. 그래서 저번 여름 방학 때 설득해서 다녀왔는데 내가 내년에 6개월동안 해외에 있어서 이번주 목요일에 300일 기념 한동안 여행 못 가니까 마지막으로 여행은 아니고 1박2일 호캉스를 하기로 했어 그래서 오늘 엄마께 말씀드렸는데 (호캉스 한다고 하면 기겁하실 것 같아서 여행간다고 했어 뭐 크게 다르진 않지만..^^) 엄마가 진짜 너무 화를 내고 이제 한번 갔다오면 계속 가도 되는줄 아냐 어쩌구 하면서 좀 심한 말들을 하셨어 엄마의 마음도 이해가 가는데 그냥 처음부터 말하지 말걸 생각도 들고 근데 어차피 거짓말하고 다녀올바에는 그냥 솔직하게 말하고 싶은 내 마음이 커서 말씀드린건데… 앞으로 나 알아서 하라고 하셨는데 몰라 그냥 마음이 너무 복잡하다 내가 굳이 얘기를 꺼낸걸까 차라리 몰래 갔다오는게 서로에게 좋은 일인걸까 내가 아직 20대 초반이고 인생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그리고 연애도 처음이라 부모님께 어디까지 알리는게 좋은건지 잘 모르는 것 같아 경험 많은 자기들이 조언 좀 해줘… 연애하고 있을 때 가족에게 어디까지 알려야하는지… 특히 보수적인 집안은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