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취준 중이라 맨날 도서관인데
남자친구는 진작에 먼저 취업이 됐단말이야...
요즘 맨날 나한테 자기 일상을 보내는데
어디 드라이브왔다. 가족이랑 해외여행 간다. 어디 콘서트 왔다. 어디 레스토랑인데 진짜 맛있다.
다 이런거야....
사진도 막 찍어서 보내.....ㅎㅎ
처음엔 마악 리액션 좋게 대답도해주고 그랬는데
이거 백며칠 가까이 그런 카톡 보다보니까
얘는 내 입장을 전혀 생각을 안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서운해져..
심지어는 며칠 전엔 오후2시에 조퇴때리고 퇴근하면서 전화해서는 (나는 도서관인데...) 인생이 재미가 없다. 집에가서 넷플보고 낮잠잘거다.
그러는데
나도모르게 난 공부하는데 그런말 들으니까 약오른다는 말을 해버렸어
순간 정적...ㅠㅜ
남친이 약올리려고 한 말 아닌데 그렇게 말해서 속상하다는거야... 자기중심적이지...
그때 대화좀 하고나서 생각못했다고 미안하다고 사과는 하더라....
근데 그 이후로도 쭉 카톡으로 그런 행복한 일상을 보내와... 말조심은 좀 하는 것 같은데...
근데 나도 이제 좀 딜레마인게...
남자친구가 일상을 이야기하는거나 어디간다 어디간다 보고해주는거 여자친구로서 들어줄 수 있는 이야기잖아... 일상으로 이야기 나눌 수 있을 만해야 나도 여자친구로 남을 수 있을 것 같은거지.....
그정도 공유도 못하면 왜 사귀겠어...?
내가 취업이 늦어진거니까... 내탓이니까
좀 힘이 들어도 참고...
부러워도 감추고
리액션 해주는게 관계유지에는 도움이 되겠지...?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