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1 때 남친 잘 못 만나서 몸 다 버렸다고 생각했었어. 그래서 몸 어차피 다 버렸는걸 생각하면서 고1 랜덤채팅으로 남자 하나 만나서 파트너 만들고 고3땐 남친이랑 수시로 했었어. 위험하게실이 콘돔도 잘 안썻어. 다행히 임신은 안했었지만.. 그런데 지금 만나는 남친은 정말 모범적으로 자란 사람이야. 나는 양심이 너무 찔려서 나는 이랬던 경험이 있었다 적나라하게 표현하면서 말했었어. 남친은 괜찮다고 말해줬지만 아무래도 찝찝하거나 그런 건 있데. 또 내가 적나라하게 표현한 게 충격이였데. 내가 몸을 막 굴렸던 게 화가 난데. 성인이면 몰라도 청소년 시절에 경험이 있었다는 게 좀 그렇데. 그래도 괜찮다고, 다 잊자고, 말해주는데.. 정말 이 사람한테 너무 미안하더라고.
정말 못난 내가 이 사람을 잡아버린 것만 같고. 내가 오히려 나중에 뒷말하기 없기 이런 식으로 괜찮다는 말 억지로 받아낸 것도 같고. 되돌릴 수 없는 나의 과거들이 너무 후회스럽고 내 몸뚱이가 정말 싫어.
그때라도 멈췄다면 고1때 이미 몸 버렸다는 생각을 안했다면.. 방황하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안하고 건강한 정신이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그때로 돌아간다면 절대 그러지 않을텐데.. 서글프고 속상해.
몸을 아꼈더라면. 중1때 확실하게 싫다고 표현하고 깔끔하게 거절했다면 좋았을텐데. 모든 것들의 시작점으로 너무 돌아가고 싶어. 2017년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