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 6월 시험 준비 중이라 휴학하고 아무것도 안 하고 용돈만 받으면서 집에서 공부 중이고 그렇다할 친구도 없어 있다 한들 한 친구랑 매일 만나서 놀았는데 둘 다 연애 시작한 후로는 그마저도 거의 단절됐고 친구는 직장인이라 더 만나기가 힘들어

용돈도 많이 받을 수 있는 형편은 아니라 달에 40 + @ 받으면서 10은 적금 넣고 나머지로 생활이랑 연애까지 하다보니 많이 빠듯하긴 해

그러다보니 외출도 자제하게 되고 사람 만날 일이 아예 없다보니 달에 한 번씩은 겨우 잠재웠던 우울이 찾아와서 최소 일주일은 나를 잡아먹어 저번 달부터는 그 정도가 심해져서 정신과도 진지하게 생각할 정도였구

그럴 때마다 유일한 소통창인 남친한테 기대고 싶어지는데 내가 이럴 때마다 남친이 힘들지는 않을지 걱정도 되면서 한편으로는 너무 위로가 받고 싶어서 남친 연락이 다 예민하게 느껴지고 서운해져서 더 깊은 우울로 연결되는 것 같아..

이번에는 남친이 고민도 들어주고 조언도 해줬는데도 크게 와닿지도 않고 애정도 안 느껴지더라.. 내가 여러상황에 지친 걸까? 이런 마음으로 누군가와 관계를 이어가도 되는 걸까에 대한 생각도 많아지는 것 같아 그렇다고 놓치고 싶은 사람도 아닐 뿐더러 놓치면 너무 후회할 것 같아 ㅠㅠ 자기들은 이럴 때 어떻게 해결하는 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