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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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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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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양성애자인데

남자 만나는 기준이 좀 빡센 편인 것 같아
여자 만날 때는 늘 진심이 되고
그닥 정이 떨어지지도 않고
뭘 해도 주는 게 아쉽지 않은데

남자는 잘 못 믿는 편인 것 같아
아빠가 가정폭력이 심했는데
아무래도 이게 영향이 있는 거겠지?

아빠로 인해 가정환경이 안 좋았던 자기들이 있다면
어떻게 해결해나갔는지 알고 싶어

만나왔던 남자들을 생각하면
내가 이 남자들을 사랑하지 않았던 건 아닌 것 같은데
믿기 어려워서 나는 잘 주려고 하지도 않았으면서
받는 것에는 평가를 하고 있었더라

이것들이 내가 차인 원인인 것 같았어
(너는 날 안 좋아하는 것 같아란 말을 많이 들었어)
어떻게 하면 상대를 좀 더 믿어 볼 수 있을까?
솔직히 조금 두려운 것도 있는 것 같아
믿고 만났는데 나중에 우리 아빠처럼 변할까 봐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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