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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07.29

나는 서른이고 만난지 두달정도 된 동갑 남자친구가 있어.
둘다 직장인이라 평일엔 거의 못보고 금토일 같이 있는 편이야!

어제도 퇴근 후에 만났는데 내가 입이 좀 짧기도 하고 여름이라 요즘 입맛이 진짜 없거든.. 먹고싶은거 있냐길래 딱히 생각나는 것도 없고, 진짜 뭘 먹어도 반이상 남기고 있어서 남자친구한테
너 먹고싶은거 있으면 그거 먹자고 했어

근데 그럼 그냥 굶자고 뭐하러 만났냐고 툴툴거리는데 금요일이기도 하고 퇴근하고 만난거니까 피곤할수도 있지 하고 좋게 넘기고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밥 먹고 모텔을 갔어

내가 생리중이라 관계 못한다고 미리 말했는데 그래도 아쉬운지 하고싶다고 화장실에서 하면 괜찮지 않냐고 하는거야. 진짜로 그렇게 한것도 아니고 아쉬운 마음에 표현한 거 아니까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해했어. 생리끝나면 내가 안재울거라고 남자친구한테 장난도 쳤고!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화장하는데 남자친구가 컨실러 안쓰냐고 피부 트러블 다 보인다고 하는거야. 내가 생리때문인지 날씨 때문인지 피부가 다 뒤집혀서 난리가 났는데 평소에는 트러블 거의 없어서 커버력 없는 제품만 쓰고 약간의 잡티들은 자연스럽게 남겨두는 편이라 딱히 컨실러를 써본적이 없거든. 그래서 딱히 그런거 안한다고 했더니, 이제 30댄데 블러셔 이런거에 신경쓰지말고 피부에 더 신경쓰라는거야.. 그 말 듣는데 묘하게 기분이 나빠서 만나이로 이제 다시 이십대고 삼십대여도 내마음대로 화장할거라고 얘기했어. 그랬더니 여자 잘못 만난거 같다고 늦기전에 다른 여자로 갈아타야겠다고 하길래 나도 장난식으로 받아치긴했는데 생각할수록 기분이 너무 나쁜거야. 나도 요즘 내 피부때문에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그렇게 지적하니까 너무 상처고, 내 피부 트러블 안가린거 맘에 안들고, 화장 과하다고 하는거 같이 들렸거든

화장 다하고 잠깐 머리 손질하는데도 너무 오래걸린다면서 자기 먼저나가있겠다고 장난치는데 그말에 갑자기 울컥해서 나 그럼 그냥 집에 간다고, 최대한 빨리 다른 여자 찾아서 만나라고 얘기하다가 울었어..ㅋㅋ 진짜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는거야.. 내가 창피한가 싶고, 나랑 자는거 말고는 관심없나 싶어서 어제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던 상황들도 다 기분이 나빠지고..

남자친구가 장난이 심했다고 사과하는데도 기분이 안풀려서 그대로 집에 왔는데 연락 한 통 없어. 혼자 가겠다는걸 그래도 남자친구가 집까지 데려다주고 기분풀어주겠다고 점심이라도 먹고가자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 먹으러가자고도 했는데, 먹을거 사주면 기분풀리는 사람으로 생각하는거 같아서 그것도 기분 나쁘고 진짜 다 부정적으로 느껴져서 바로 집으로 왔어

나도 잘한거 하나 없지만, 본인 말에 울면서 속상해하는 여자친구 봤으면 그래도 연락정도는 해줄 수 있는거 아니야..? 내가 지금 예민하고 부정적인거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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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아니 전혀 예민한거 아니고 부정적인것도 아니야 굳이 자기가 생리 기간이 아니더라도 남자친구가 한 말은 선넘은 발언인듯

    2023.07.29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나만 속상하고 기분나쁜거 아니지?ㅠㅠ 장난이라고 하는데 기분나쁜 내가 이상한건가 내가 예민한건가 싶었는데 고마워ㅠㅠ

      2023.07.29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자기가 예민하고 부정적인것도 아니고 자기가 잘못한거 없음.. 남친넘 피부는 애기피부에 동안이니? 눈썹정리는 하고 비비라도 바르고 다녀? 배는 안나왔고..? 말을 왜 저따구로 해? 그리고 아무리 장난으로라도 다른여자 갈아탄다는 둥 말하면 안되는거 아니야?

    2023.07.29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그치? 본인도 피부 트리블 나고 눈썹정리도 안하고 배도 나와놓고 내 피부가 어떻고 화장이 어떻고 왜 지적하는거야😢😢 그렇게 맘에 안들면 더 어리고 예쁜 애 만나라고 나도 받아쳤는데 그걸 또 알겠다고 금방찾겠다고 하는데 사실 평소였음 나도 웃으면서 넘길거 같긴 하거든..근데 이것저것 지적하면서 그렇게 얘기하니까 기분이 너무 나빴어ㅠㅠ

      2023.07.29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너무 무례한데..? 진짜 나였어도 열받아서 눈물나고 너무 기분 나빴을듯.. 하 자기가 너무 아깝다.. 이 글만 봐도 착한 자기만 너무 상처받는 연애인 것 같아보여

    2023.07.29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장난인거 알아서 지금까진 상처보단 웃고 넘기고, 선넘은거 같으면 기분나쁘다고 얘기도 했었거든ㅠㅠ 근데 어제오늘은 나도 속상하고 서운해서 장난으로 못넘기겠는거야ㅠㅠ 전남친이랑 자꾸 하나하나 비교하게 되고 아직까지 연락하나 없는것도 서운하고ㅠㅠ

      2023.07.29좋아요0
    • deleteComment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아니? 남친 행동들 하나하나 다 빡돌게 만드는데? 왜 저래...? 자기가 생리하고 그러느라 충분히 예민해질 수 있는 상황일수도 있긴 한데 애초에 그걸 다 떠나서 신경 거슬릴 말을 지금 몇 개나 한거야;; 기름 붓는 격으로 말을 하는데 내가 너무 빡치는데 어쩌지; 그 자식 말 참 쉽게 하네 지는 뭐가 그렇게 잘났길래 저딴 말을 하는겨

    2023.07.29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 졸라 가스라이팅 집합체 아니야? 지 입맛대로 여친 개조해서 만나고싶은 넘 같아보여... 자기 남친이지만 이렇게 거침없이 말해서 정말 미안한데 남의 귀한 소중한 자식한테 남친이란 이유로 저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안 하는 게 맞는거지. 자기가 저딴 놈한테 안 휘둘렸음 좋겠어 진심으로다가... 동갑이 문제가 아님 지금......

      2023.07.29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평소엔 지 뱉고싶은 대로 말 다 지껄이고 난 다음에 자기가 조금만 서운하거나 지 기준 듣기 싫은 말 하면 맞춰주는 척, 달래주는 척 하면서 만나주고 있는거란 거잖아.. 자기는 사랑받으며 행복하기만 해도 벅찬 사람인데 왜 저런 놈 만나주고 있어 자기가 너무 아깝고 나 자기가 글 달아주는 거 볼 때마다 속 답답하고 속상하다 자기야...ㅠㅅㅠ

      2023.07.29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나 너무 좋게좋게 생각하고 있던거야...?

      2023.07.3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5

    와우... 남친이 저렇게 말한다고..? 나는 말 한마디마다 다 꼬투리잡아서 따지고 헤어질듯 읽는데 내가 다 화난다... 정신교육시키고 내가 화난거 다 풀고 버릴거같아....

    2023.07.29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그냥 헤어질까 싶은 생각도 들다가 그래도 내가 아직 좋아하니까 속상해하고 여기다 이렇게 글쓰고 있는거겠지 싶고 그래ㅠㅠ 전남친히랑4년 만나고 헤어진 후로 1년 엄청 방황하다가 좋아하는 사람 생긴건데 말로 너무 상처줘서 그냥 혼자 사는게 맘편하겠다 싶어ㅠㅠ

      2023.07.29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6

    자기야 장난이라도 여자잘못만난거같다느니 다른여자갈아타야겟다느니 이런건 장난으로 넘어갈게아닌거같네 그리고 뭘잘햇다고 남자친구가 연락없대?나중에 뭐 기분풀리면 잘말해보려햇다는둥 이따위로 나오면 진짜 관두자🤬

    2023.07.29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딱히 나도 연락 먼저 할 생각은 없는데 자기들 얘기 들어보기까 나 너무 좋게 생각하고 넘어가는거였나보네ㅠㅠ

      2023.07.3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7

    다른 여자로 뭐?????! 미친놈 아냐 ㅡㅡ

    2023.07.3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나는 내가 예민해서 기분나쁘게 들리나 했어ㅠㅠ 다들 같이 화내주는거 보니까 나 기분나쁘고 화날 일 맞았네ㅠㅠ

      2023.07.3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8

    난 헤어질것같아 하나만 봐도 열을 아니까 그리거 본인 얼굴이나 관리하리그래

    2023.07.3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9

    내 전남친도 저렇게 외모를 지적하는 사람이었어. 머리를 어쨌으면 좋겠고 옷은 어쩌고. 저렇게 별 것도 아닌거에 불편함을 내는 거 자체가 상대의 외모에 과하게 집중하고 있다는 거 같아. 말 그대로 예뻐서 만나는게 크다는거지. 그리고 무엇보다 말을 너무 함부로 한다… 난 정말 다른 여자 저 소리 들었으면 그래? 그럼 그래라 하고 바로 자리 박차고 나왔을 거 같아.

    2023.07.30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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