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삼십 후반 자기고 상대는 사십대초반 남자야...

소개팅 비스꾸무리하게 해서 알게됐고 계속 연락하는 중이야

1월 7일에 카톡 트고
1월 14일에 그사람이 우리동네 와서 처음 만났고
휴무마다 내 일정 물어보고 뭐 없다고 하면 만나자고 하고
연락 계속 오고 나보고 좋아한다고 표현도 이미 여러번 했어

세번째 만났을때는 고백도 받았는데
그날 술을 아주 약간 마신 상태(하이볼 두어잔이랑 별빛청하 한병을 둘이 나눠마신거라 둘다 취한 상태는 아니었음)라서 내가 좋게 돌려서 거절 비스꾸무리하게 했어 (니가 싫어, 의 거절은 아니고 우리가 취한건 아니지만 지금 술을 마셨으니까 어쩌고~~~~~정도로 말했고 상대도 술먹고 하는 고백은 무효니까? 라면서 ㅇㅋ하고 넘어감)

이후에 그사람은 나한테 고백 차이고도(?) 연락하고
나도 계속 연락 받아주고 있고
계속계속 데이트도 하고 있어

데이트때 그사람이 내 손을 슬쩍슬쩍 잡고 그러더니
오늘은 아주 자연스럽게 아주 당연하다는듯이 내 손을 잡네...

손잡기에 의미부여하는거도 나이 먹고 우습지만
나름 스킨십이잖아? (잤잤안함...손만잡음ㅋㅋㅋㅋ)

이미 상대는 내가 좋다고 날 좋아한다고 하고있고
나한테 배려 엄청해주고 이쁘다 귀엽다 좋다 좋아한다 표현도 이미 많고

근데 나는 아직 모르겠어...


난 비혼이라 결혼 안할 사람 찾고 있는데
이사람은 결혼은 해봐야하는거 아닌가, 라는 식으로 얘길 하더라구...

마흔이 넘었고 결혼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면 내가 이사람 더이상 붙잡거나 시간 버리게 하면 안될거 같아
나는 내가 비혼인거 말한 상태인데 더 다정하게 굴고 그러니까 더 헷갈리고 이상해

결정적으로 내가 이사람을 좋아하는건지
이 사람이 나한테 잘해주는게 좋은건지 잘 모르겠어...

그리고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 확신(?)같은거도 잘 없다고 해야하나...
친구들한테는 좋은 사람일지라도,
연인으로 가까워지는것과 친구로 잘 지내는거는 또 다른 차원의 일이니까.


아 참 그리고...
이거 지금 은근슬쩍 이미 사귀고 있는 중인거는 아닌건지 맞는건지도 잘 모르겠는데ㅠㅠ
나는 사귀게 되면 1일도장 쾅! 을 했으면 해
그런데 나는 내가 직접 우리 무슨 사이예요? 를 하기도 애매한게
내가 마음이 아직 갈대야ㅠㅠ 위에 쓴대로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르겠어...


진짜 어떡하면 좋을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