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너무 집순이인데 남친은 너무 친구들 좋아하고 놀러나가는거 좋아해. 나는 일주일에 약속 한번 있을까말까인데 남친은 한시도 집에 혼자 가만히 있는 걸 못해. 자기는 꼭 밖에 나가서 막 놀아야한대.
친한 그룹(가족처럼 끈끈하고 단톡방도 쉴새 없이 울려)이 4그룹정도 있는데 일주일마다 이 그룹 각각 하루 이상씩 전부 만나서 피씨방-밥-노래방-술집, 그리고 다음주 되면 또 똑같은 그룹이랑 또 똑같이 거의 일주일 내내 반복이야.
근데 난 얘가 이런 애인줄 몰랐고 내가 이런게 싫을줄 몰랐어. 근데 너무 싫고,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냥 싫어. 나랑 성향 비슷해서 집에서 뒹굴거리는거 좋아하면 좋겠는데. 맨날 친구들 만나고, 같이 있을 때도 톡 계속 울려대고, 나한테도 맨날 친구들 TMI만 이야기하고 그래. 내가 남친 만나려고 하면 뭔가 친구들 시간 뺏는 것 같고, 나랑 안만나면 누구랑 꼭 같이 있어야하는게 그렇게 달갑진 않아. 집에서 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이면 좋겠는데...
물론 지금은 서로 아직 많이 좋아하고 있어. 근데 점점 지치는 것 같아. 그냥 성향이 안맞는건데 이런 걸로 헤어질 수도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