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남친 만날 때 화장 굉장히 열심히 하는데...
파데는 한 번도 안 써봤고 피부 답답할 거 같아서 안 씀 그래서 쿠션만 항상 쓰는데 피부에 잡티가 좀 있는 편이야
그냥 내가 스트레스 안 받으니까 컨실러로 안 가려 피부 뽀얘졌음 됐지. 이런 마인드
근데 남친이 나랑 누워있다가 얼굴 보더니 화장 했냐는거야 키스도 하고 얼굴도 문대고 다 하고 나서였어
그래서 눈에 아이라인 선 안 보여? 오빠는 이거 없잖아 그리고 눈 두덩이에 색이 있지? 피부도 묻어나지? 진짜 안 한 거 같애?
이랬더니 아니 나는 사람 볼 때 눈을 잘 안 보고 눈 밑부터 하관을 봐서 화장한지 잘 몰랐다 하는 거야
근데 나는 열심히 했고... 아이라인도 잘 그려져서 기분 좋았는데 그 말 들으니까 허무하더라고
내가 저렇게 약간의 열폭을 하니까 나는 의미를 가지고 한 얘기가 아니라 그냥 진짜 했는지 안 했는지 궁금해서 물어본거야ㅠ 이러는거야..
아무튼 그러다가 한 번 화장을 해줘보고 싶대 호기심도 섞여있고 했겠지 나는 직접 해줘보고 싶을 정도로 빡세게 꾸몄으면 좋겠나? 이 생각이 들더라
나이차이가 좀 나는 편이라 오빠는 만나본 사람도 많을 거고 그 중 내가 제일 어린데 피부화장을 쿠션으로 하니까 그게 애기같다는거야
어리다고 쿠션 쓰고 나이먹었다고 파데 쓰는 게 아닌데... 난 화장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그렇거든..
그 뒤로 파데 좋은 거 찾아보고 파데화장법 검색하다가도 현타오더라 ㅋㅋㅋㅋ
전에 옷도 나한테 다리 이뻐서 치마 잘 어울릴 거 같은데 왜 맨날 힙합 댄서처럼 입고 다니냬
당연히 전에 하던 일이 댄서니까 옷장이 그렇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