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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2.04.30

나는 남자친구를 너무 좋아했거든 2년을 동거했었어

처음 동거 사실을 알았던 부모님은 나한테 실망하셨고
주변 친구들도 말렸던 동거를 난 쉽게 선택했어
너무 좋아했거든,, 얘랑 뭘하면 너무 행복하고 순간마다 즐거웠어 날 너무 편하게 해주고 든든했어

근데 어느날부터 남자친구는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다며 가끔 나를 마다하는 날도 있었고 나랑 스킨쉽도 피곤하다며 밀어냈어

그래도 난 너무 좋았어 얘랑 있으면 뭘해도 좋고 그냥 너무 좋았는데 나도 서운한게 쌓이더라,,? 나는 남자친구를 배려해주려고 노력했지만 남자친구는 노력하는 모습이 안보이더라 그래서 결국 나만 노력했어

이관계를 끝내기 싫어서 아둥바둥 애를 쓴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더라 ,, 그래도 정이 무섭긴 하더라

얘랑 같이 한 침대에서 매일 뒹굴거리고 같이 맛있는거 먹고 영화도 보고 같이 양치하고 그냥 모든 일상들을 놓치기 싫은데 내가 너무 힘들어서 이제 놓아줘야하는 거 아닌가 싶어 ,, 우리가 내일부터 따로 살기로 했는데

동거만 끝내는건지 우리 관계도 끝나는건지 궁금하다
아마 난 너무 힘들 거 같은데 지금보다 이별이 더 안힘들다면 그만 두고싶다 그냥 난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

남자친구가 여동생이 집나왔다며 재워달라고 했던 오늘
난 오랜만에 친구랑 술 마시다가 아직 학생 신분인 여동생이 걱정되어서 재우라고 했어 난 사실 남자친구 여동생을 미워했지만 그래도 난 배려해주고 싶었는데 나한테 돈줄테니까 모텔에서 자고오면 안되냐고 하더라

여동생 불편할거라고,, 내 입장 전혀 신경 안쓰는 남자친구한테 화를 냈고 여기는 내집이고. 내입장을 먼저 생각 해야하는거 아니냐며 내 속상함을 털어놓는데 남자친구는 적반하장으로 하루라도 빨리 떨어져서 살자고 했어,,

홧김에 나는 내일부터 따로 살자고 보냈고 평소에 아무리 싸워도 내리지않던 카톡 프사와. 디데이까지 내렸고 눈물이 쉴 새 없이 나더라 3시간을 울고 불고 여동생이 있던 말던 집에서 땡깡을 부렸어,, 근데 남자친구가 야간일 중인데 집에 와서 말없이 여동생을 데려가더라,, 내가 잘못한건가,,?

-
추가로 오늘 남자친구가 짐을 빼러 왔는데 우리가 같이 키우기로 한 고양이가 있어 물론 따로 살게되면 남자친구가 키우기로 했는데 최근에 남자친구가 둘째 데려오고 싶다고해서 한마리 더 분양했거든 근데 둘째로 데려온 고양이랑 나머지 짐 챙겨서 나가고 첫째로 데려온 고양이는 며칠 뒤에 데려간다구 하더라구,, 그리고 첫째 데려올때는 돈을 반반 지불해서 입양해온 아가거든 근데 남자친구가 원래 그런 말이 없었는데 집에서 나가기전에 나한테 "첫째 데리러 내가 다시 오면 계좌 문자로 보내줘. 계좌로 돈 보내줄게. 고양이 데려왔을 때 냈던 돈 반 보내주고 관리비도 입금할게" 이렇게 말하더라 우리는 정말 끝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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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모든 갈등은 어느한쪽의 잘못만은 아닐거야 사람은 미성숙해서 부족함이 없을수가 없어 간혹 정말 상대를 사랑하는건지 아니면 나를 위해 상대가 필요한건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2022.05.01좋아요3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너무 고마워 자기 나도 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 거 같아,, 나도 내가 상대를 사랑한건지 헷갈리는 거 같아 조언 너무 고마워ㅠㅠㅠ

      2022.05.0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와.. 나는 전남친이랑 일주일 동거했는데도 그 정이 너무 무섭다는걸 깨달았는데 2년 이라니... 너무 힘들 것 같아 자기. 하지만 혼자서 잘 버텨낼 수 있을거라고 나는 믿어. 그 심지를 잘 붙잡고 있길 바라

    2022.05.01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위로가 된다 잘 버텨낼 수 있을지 너무 걱정이야,, 너무너무 힘들겠지만 버려보고싶다 근데 남자친구가 너무 보고싶은데 어떡해야할까,,

      2022.05.01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하 나도 3달 정도 살았는데도 좀 생각나.. 나는 물론 내가 힘들어서 나가달라고 했고 그랬는데도 힘든데 자기 얼마나 힘들까 자기 위에 썼듯이 최선을 다했으니깐.. 그리고 여동생 일도 자기가 속상할만 해. 마음이 많이 떠난 건 맞는 거 같다. 조금씩 준비 해보자 ㅠㅠ

    2022.05.01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위로 너무 고마워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워

      2022.05.01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나도 조금씩 내 자신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는데 가능할까ㅜㅜ 자존감이 낮은 나에게 좋은 사람이 또 와줄까하는 두려움도 있고 좋았던 기억을 추억으로 묻어둘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이 들어ㅠ 자기들 덕분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거 같아!

      2022.05.01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나도 헤어지고 지금 똑같은 고민 중이야 ㅠㅠ 근데 나에게는 그런 마음이 선뜻 안드는데 왜인지 자기들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는 마음이 든다 ㅎㅎ.. 이렇게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지키기 위해서 해야 할 말은 한 것도 다 너무 잘하고 있고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 나도 같이 얘기하니깐 훨씬 위로가 된다 ㅠㅠ

      2022.05.01좋아요1
  • deleteComment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최선을 다한 자기 멋져. 그리고 그 연애는 이제 모든 게 끝난 시점이라는 개 보이네. 상대가 마음이 떳고, 자기도 미련이 남아잇는 거고.. 임 서로 어긋나기 시작한지 좀 됏고.. 말야. 근데 자기는 어떤지 모르겟으나 그 남자 분은 이기적이고 배려심 없긴 해. 특히 여동생 일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그런 사람과 사랑을 하려햇던 이유는 뭐엿는지, 무엇을 기대햇고 그 남자는 나를 어떻게 대햇는지 냉정하게 돌아보고 나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좀 생각해보면 좋을 거 같아. 그 남자는 우선순위가 자기랑 안맞고 배려심이 부족한 사람인거 같거든. 자기, 혼자가 외로울때 연애하면 안되는 거 알지?! 이제 새롭게, 잘 지내보자!

    2022.05.01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자기 너무 고마워 근데 누구나 한 편씩 다시 보고싶은 영화가 있잖아 지금이 아닐까 싶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이기적이고 배려심도 없었지만 이렇게 잘맞는 사람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거든 ㅠㅠ 함께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내 마음이 정착이 된 거 같아 그래서 더 내가 미련을 못버리나봐,, 다시 돌아가고싶은 심정이야ㅜ 위로해줘서 고마워 힘내봐야지!

      2022.05.02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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