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나는 꽤 오랫동안 모쏠이었어. 그게 스트레스가 될 정도로... 소개팅은 여러번 해봤지만 이상하게 이어지지가 않더라구.. 내가 남자한테 관심 없는 것도 아닌데.. 너무 현실적이지 못하고 이상만 높나.. 심각하게 고민하기만 수년째...하다가

너무 답답하고 울쩍하던 찰나,
자꾸 광고에 뜨길래, 호기심에,
틴d,g램,wp 등 여러가지 만남 어플을 깔아봤어.. 한동안 서너명 대화를 나누다가.. 통화도 해보고.. 심지어 두번 정도 만나러 나가보기도 했어..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또 진척이 없길래.. 다 삭제해 버리고..
그러다 심심해서 또 다른 걸 깔아보고.. 아주 데이팅앱 분석을 할 정도에 이르렀지..

그러다가, 한 사람을 발견! 나이도 적당하고, 올려둔 사진도 적당하고, 내가 꺼리던 담배,문신,원나잇을 안하는 조건까지도 딱 맞아서, 대화를 나누게 됐어.

일주일정도 어플에서 대화하다가 카톡Id를 알려줬고(물론 투넘버로 만든 듀얼카톡Id), 한달 정도 대화 나누다가 드디어 만나게 됐는데,

어쩌다가 첫만남에 걔네 집에 고양이 보러 갔다가, 섹스까지 하게 됐어..(심지어 이게 내 첫섹스;;)

그리고 지금까지 만나고 있는데 곧 1년이 돼..

근데 문제는..

1. 얘는 사귄다거나 연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첫번째 만남 후 두번째 만날때 까지 2주 정도가 걸리고 연락도 점차 뜸하더라.. 그래서 내가 싫었나보다 싶어서 솔직히 물으니까, 쟤는 이게 좋다고, 가끔 만나자는 거지.. 사귀거나 그런 거 싫다고...
이때 진짜 고민 많이 했었어.. 이런 넘들이 진짜 있구나.. 뭐 더 나쁜넘 안만난게 다행이다 생각하자.. 하고 조용히 끊으려고 했는데, 나랑 하는게 좋다고 그러면서 미안하다 하네?.. 뭐지 싶은데, 친구한테 조언구하니 일단 더 만나보라고, 생각이 버뀔수 있지 않겠냐 하길래..
그래, 나도 첨이니까 어디까지 가나 한번 보자! 아님 그만두면 돼! 했어..

그런데 또 문제는

2. no콘, 질외사정, 애널 선호...

진짜 문제는 이거지.. 아마 다들 이거 보면 바로 손절하라고 할거야ㅠ
나도 수십번 고민하다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됐어..

말 그대로, 콘돔을 안쓰는 거야.. 당연히 콘돔 쓰라고 요구했더니, 밖에다 싸겠다는 거지.. 그게 가능한가?! 했는데... 지금까지 가능했음..
그리고 그래서인지 이상하게도 애널섹스를 선호하는 거야.. 난 좀 불편하고 아플때도 있는데.. 물론 내가 아프다하면 안하거나 젤을 쓰지만..

콘돔 왜 안하냐고 따졌더니, 발기가 잘 안된다나?!!!!!!

음.. 여기서 한가지 고백할게..
내가 이넘 땜에 초반에 갈팡질팡 할때.. 홧김에 다른분을 두번 정도 만나봤는데.. 그러다가 한번 섹스도 해봤는데.. 그때 경험으로 비교해보자면,
이넘 페니스가 좀.. 얇아.. 길이는 긴편 같은데.. 발기했을때도 한손으로 다 잡히는 정도로 얇은 편.. 오이같은.. 그리고 발기가 잘 안되는 건가 싶은 느낌이 살짝 들던데.. 자기도 언젠가 지나가는 말로. 할 수 있음, 조금만 더 굵게 만들고 싶다고 했을 정도..

그래서 그런건지, 콘돔을 하면 발기가 잘 안된다고 그러면서, 지금까지 콘돔없이 질외사정이나 애널로만 해왔어...그리고 시간도 참 짧아.. 애무에서 사정까지 30분도 안 걸리는..

이 글을 쓰면서도 새삼 느끼지만.. 이런 만남을 1년이 다되게 해 온 나도 참 이상한 것 같은데..

사랑도 아니고 몸정도 아니고..
이런 만남.. 계속 하는 건 무의미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