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런 점에 대해서도 따뜻하게 대해줘서 자기방이 좋았던거야..
익명이니까 더 물어볼 수 있는 부분이고 걱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의 취지에서 그게 맞잖아.

나는 임신테스트기 글 올린 적 없어. 오히려 괜찮을거라고 이야기 들어주고 하는 자기들이 따뜻해서 좋았어.

문란하게 피임못한 자기는 나쁘고 질타 받아야 하고 알아서 처리해야한다 = 버림받는 감정을 느껴야 한다 라는 거잖아?

이게 네이트판이나 디시같은 곳에서는 당연한 수순이던데

나는 자기만의 방은 그러지 않아서 좋았단 말이야. 그 불안함과 두려움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 유일하게 자기만의 공간이었을텐데 너네 좋다고 웃어제끼는 행동 잔인하지 않아?

왜이렇게 삭막해 자기만의 방만큼은 그러지 말았으면 했는데. .. 예전에는 작은 글에도 반응 잘해주고 따뜻했었는데

임신 테스트기가 무조건 질내사정을 했을때만 하는 게 아니잖아.. 미뤄지거나 콘돔을 착용 했어도 불안하면 물어볼 수 있는건데

임신테스트기 글 올린 것만 보면 무조건
'피임 안한 잘못한 애' 라고 생각하는 거 자체도 보수적인 생각이고

그리고 정말 그 자기들이 피임을 못하고 안했더라도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거잖아.

실수 = 혼자 해결해야 함 = 잘못이니까

이게 사실 너무 잔인해.
잘못이지만 ( 많이 불안하고 힘들 너에게 ) 괜찮아가 되어줄 수 있는거잖아.

네이트판이나 디시판이 되고 있어
존나 니네가 꺼졌으면 좋겠어 물 흐리지 말고.

두려운 마음을 안아주고 공감해주는 공간 흐리지 말라고


나는 저 글 올린 자기랑 공감하는 자기들도 안쓰러워
본인의 실수에 혼자 아프고 해결했던 적이 많으니까. 그런 상처가 있으니까
너 또한 혼자 해결하라고 되갚아주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 밖에 없지.

그 사람의 삶이고, 적어도 억압하고 또 상처받고 상처주는 행위를 그만둬..

우리 조금이라도 더 안아주자.. 그만 억압해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