끙끙 앓던 고민인데 여기다 하소연 좀 해보려고ㅜㅜ진지하게 이야기 들어줄 자기들 찾아...ㅜㅜ
나는 30살 이구 남친은 35살이야 둘다 전문직에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편이고 소개로 선을 봤는데, 둘다 서로가 첫눈에 반해버려서 지금까지 결혼을 전제로 알콩달콩 예쁘게 사랑하고 있어~!
만난지 한 120일 정도 됬고 둘다 직장인이지만 서로 너무 아끼고 사랑하다보니, 장거리임에도 일주일에 2~4일은 데이트 할 정도로 정말 함께 보낸 시간들이 많은편이야! 다음달에 남친 집에 인사 먼저 드리러 가기로 했고, 내년 봄 쯤 상견례하고 내년 가을이나 후년 봄쯤 결혼할 계획이야! (둘이 같이 진지하게 얘기 나눈 내용)
나랑 남친이 아기를 너무 좋아해서 우린 아기 계획도 구체적으로 있고 그런점도 잘 맞아~ 성격도 속궁합도 다 너무 잘맞고ㅎㅎ 내가 여태까지 만나본 남자중에 진짜 최고야..
근데 고민인건... 내가 사실 20살때부타 당뇨병을 앓고 있어. 나도 마른편은 아니고 통통한 편이지만, 아빠가 당뇨가 있으셔서 가족력 영향도 있는 것 같아.인슐린 주사 맞는것 까진 아니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경구약 먹으면서 조절중이야. 그리고 2~3년 전부터는 고지혈증약도 같이 먹고 있어.
그리고 14살때 난소에 낭종이 있던게 꼬여서 난소가 괴사가 되는 바람에 난소 한쪽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어. 그래서 난 난소 1개로만 쭉 살아왔고 아무래도 매달 난소 혼자서 일하다 보니 정상적인 사람보다는 남은 난소가 더 빨리 늙고 난임 가능성도 높아질수밖에 없다고 하더라구.
이런 내 건강에 대한 사실들을 아직 남자친구한테는 말하지 못했어.. 말하면 헤어지자고 할까봐 너무 무서웠거든.
아무래도 결혼과 아이계획을 전제로 만나기 시작했던 사이라 쉽게 밝히기도 어렵고 계속 숨기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만 깊어져가니 내가 사기치고있는것 같고 그런 죄책감이 들어.. 물론 아직 내 확실한 난소 나이라던지 임신 확률?가능성? 그런 검사를 받아본건 아니지만... 임신을 하게 되더라도 당뇨가 있는 채로 임신한다는것 부터도 아이한테 위험하다는것도 너무 잘 알고... 이런것들을 다 남자친구가 감당해줄수 있을지 모르겠어. 물론 여태까지 겪어본 바로는 그런다고 날 버릴 사람은 아닌것 같지만.. 난 이제 남자친구 없는 일상?하루하루가 상상조차 안될 정도로 너무 사랑하고 있어. 그래서 밝히는것도 무섭고 계속 속이는것도 무섭고 불안해....
도대체 언제쯤 어떻게 밝혀야할지 감이 안잡혀...
자기들 조언이 필요해ㅜㅜㅜ 내가 너무 답답해 보이겠지만... 그래도 친동생, 친언니다 생각하고 의견 좀 말해줘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