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지만 내 얘기 좀 들어주라

170일 정도 만난 장거리 커플이고 남자친구 일이 바빠서 2주 못만나다 이번주 토요일에 남자친구가 날 보러 오기로 했어 근데 어제 차표를 끊으려고 들어가니 차가 없는거야
매번 오던 시간대는 없고 저녁차 밖에 없더라고
사실 저녁에 와서 놀고 자고 돌아가는거? 몇시간 못있으니까 효율이 떨어지는 건 맞아 근데 난 오래 못 만났고 이번주는 꼭 보고 싶은데 남자친구는 어떡하지 어떡하지만 그러더라고
그래서 내가 그럼 그냥 다음에 볼까..? 하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다음주에 볼까?? 하는데 화가 너무 나는거야 또 나만 보고 싶었구나 싶고 얘가 진짜 날 보고 싶었음 저녁차라도 타고 오지 않았을까 싶고 내가 난 이번주 내내 너 기다렸는데 이게 뭐냐 하니까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하고 현타와서 어제부터 내가 카톡 좀 딱딱하게 하고 답장도 늦게 하고 하는데 얘는 아무렇지 않고 평소처럼 해 근데 이게 더 화가나
어떻게 해야될까..? 솔직히 난 이번 일로 그만 만나야겠다는 생각도 들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