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주의)
안녕 자기들!
진지하게 고민이 있는데 친구들이랑 상담하긴엔 얘네가 협조를 안햐줘서 글 써봐!
일단 나는 남자를 사귀면 금방 쉽게 질리는 성격이야
마인드가 썸은 연애하기전 잘맞는지 확인하는 단계이고 연애는 결혼전에 더 딥한부분이 잘 맞는지 확인하는 단계라서 안맞는게 보이면 상대방이랑 상의 후에 인연을 끝내는 편이라 보통 100일을 겨우 넘기거나 그렇지 못할때가 종종있어
근데 바로 전남친은 그 날짜들에 비해 2배 이상은 만났었고 내가 마음을 100프로를 다 준 사람이 없었는데 유일하게 준 사람이야
나는 좀 챙김받는 거에 크게 설레하고 마음을 주는 편인데 전남친이랑 나이차가 좀 있다보니까 그런부분에 대해서 사소한거 하나하나 다 챙겨주더라고 그 점이 너무 좋았어
근데 그 사람은 그게 아니었던 것 같더라고
날 챙겨준거에 내가 기뻐하는게 좋았는데 이젠 그냥 애 키우는 기분이라 지쳤었데
내가 혼자 뭘 하는걸 잘 못하는데 제일 큰 예가 밥 혼자 먹는거였어
밥먹자고 만날때 마다 본인이 먼저 와주고 밥 다먹고 자고가면 다음날 출근 때문에 원래보다 더 일찍 일어나야되고 하니까 맘 편하게 자본게 언젠가 싶다더라
물론 말을 해줬으면 내가 더 자주 갔겠지만 헤어지기 직전까지 난 이 상황을 몰랐어
그래서 내가 더 자주가고 앞으로 힘들다고 말해주면 나 혼자 밥먹는 연습이라도 많이 해볼테니까 헤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완벽히 거절했고 나는 여러번 잡아보려다가 상대가 더 지치고 힘들까봐 더 좋은 사람으로 못남을까봐 그냥 그렇게 보내줬는데
내가 자취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집에 가구가 많이 없어 그래서 조금쎅 채워넣는 중인데
우리가 그 사람 집 내 집 왔다갔다 하면서 지내다 보니 서로의 집에 서로의 짐이 좀 있더라고 그걸 전달해주면서 상대는 자꾸 집에 필요한 물품을 사오더라고..
나한테는 빨리 잊을 수 있을거다 잠깐 뿐이다 정때문에 힘든거다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으면 좋을거다 라며 차 놓고 자꾸 그렇게 물건 이것 저것 갖다주더라고..
줄 때마다 거부했지만 이거라도 해주고 싶다는 말에 그나마 그 시간 만이라도 볼 수 있으니까 그 시간이 좋아서 크게 말리진 않았어 그러고 나갔는데
여기까지가 오늘 아침에 있었던 내용이고
자기들은 이 내용 봤을 때 어떻게 생각해?
그 사람이 다시 돌아와줄 때까지 기다려볼까?
아니면 그냥 빨리 잊는게 좋을까?
두서없이 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자기들의 솔직한 다변 기다릴게!!
혹시 이 내용 말고 뭔가 빠진게 있어보여서 궁금하다면 물어봐줘! 그것도 답장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