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하소연인데 결론은 남친자랑인 글

내가 다른건 아끼더라도 놀러나가서 궁상떨기싫어서 없을때도 데이트할땐 돈이어쩌구 하는 소리 안하고 쓰는 편이야
근데 이번에 집안 사정이 안좋아서 월급 반 이상을 카드빚메꾸는데 돌아가게 되어서 데이트할때 쓰는 비용을 줄이는게 맞다는 결론이 나왔어… 교통비랑 식비쓰면 3-40만원 안남아서…

근데너무 속상한거야… 아침저녁 굶어도 애인얼굴 보면서는 맛있는거 먹고 예쁜거 보고싶어서 투잡쓰리잡 하면서 메꿨거든…
애초에 장거리인지라 기차값 숙소값에서 20만원 까이고시작하니까 얼마나 절약해야할지모르겠어서 착잡한거야.. 만나면 좋은 호텔에서 호캉스하고, 아웃백 스테이크 썰고… 1등급은 아니어도 2-3등급으로 놀고싶었고 욕심도 있었는데 이런 말 꺼내기가 너무 미안했거든…

이 전에도 내가 여유가없을때 먼저 돈을 번 남친이 데이트비용을 엄청나게 감당해줬었어… 이제는 내가 미안해서라도 더 쓰려고하는것도 있고… 근데 남친은 나한테 돈을 다 써줬는데 나는 생활비메꾸고 아낄궁리만 하니까 진짜너무 미안하더라구…
반쯤 우스갯소리로 우리 김밥천국갈까? 했어 ㅋㅋㅋ 그랬더니 아무렇지않게 막.. 아 좋지~ 이러더니 고봉민은 조금 비싼가? 하고 받아주더라고ㅠ

아무리 서로 사랑하더라도 쓴 돈도 있고 하다보면 억울한 맘도 없지않을텐데 이렇게 받아주고 이해해주는 남친이 넘 고맙고 내가 이것밖에 못번다는게 너무 슬퍼…

😢큰 돈 쓸 필요없이 자주 만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항상 드는 생각이고 매번 마음이 꺾여… 기차값 숙소값으로 더 맛있는거 먹을 수 있을텐데… 더 좋은거 보러갈 수 있을텐데… 다 잘해주고싶은데 맘같지가 않네…

근데 사실 난 밥버거가 더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