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 썸남이랑 사귀어도 내가 행복할까? 싶고 지금 이 관계가 건강한 관계가 아닌 것 같아서 썸붕 냈어 썸을 두 달동안 탔는데 지금까지 사귄 남자친구들이랑은 썸을 짧게 탔어서 그런지 애인이랑 헤어진 것 마냥 힘드네...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사귀자 말만 안한 거지 행동은 애인이랑 다를 게 없었어서 이러는 것 같기도 하고... 지금까지 안 사귄 이유는 상대도 나를 좋아하는데 나에 대한 신뢰가 없어서이고(내가 중간에 잘못을 했고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겠다 해서 이어지는 관계이기도 했어) 엄청 신중한 편이야 무슨 헤붙 하는 커플 마냥 중간중간 이렇게 관계가 끊어질 뻔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내가 붙잡는 경우도 있었고 진짜 끝나기 전에 상대가 진짜 잘할 자신 있어? 이런 떠보는 듯한? 얘기를 해 내가 그러겠다 하면 앞으로 잘 해보자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경우도 있었어 이번에는 전화하면서 마무리 인사 하다가 상대가 나는 너를 붙잡을 수가 없다 이러길래 오빠는 진짜 어른스럽다고 나는 붙잡으면 안 되는 상황에도 오빠 잡았는데 이랬거든 그랬더니 붙잡아주길 바라냐 그러더라고 그건 아니라 했는데 붙잡아달라고 하면 열심히 붙잡겠다 하더라 그래서 오빠 마음은 뭐냐 물어봤더니 나를 좋아하니까 본인은 더 만날 생각이 있고 나에 대한 신뢰만 쌓이면 사귈 거래 머리랑 마음이 따로 놀더라 머리는 끝내야 된다였고 마음은 붙잡아달라 말하고 싶었어 이제는 진짜 끝내려 했는데 여기서 붙잡아달라 하면 이런 상황이 무한 반복일 것 같아서 아니라고 하면서 끝냈어 상대가 나를 차단할 건데 너가 싫어서 그런 건 아니라 이게 내 방식이라고 하길래 알겠다 했어 전화 끊고 카톡으로 잘 지내라 미안하다 얘기하고 보니까 차단했더라고 근데 다음날 확인해보니까 풀려있더라 끝낼 때는 안 좋은 생각만 났는데 막상 진짜 끝내니까 좋은 기억이 더 많이 생각나네 지금이라도 너무 연락해보고 싶은데 참아보려고 내가 잘 선택한 것이었으면 좋겠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