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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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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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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긴 글이지만 읽어주면 고마울 거 같아.
재수중인 남자친구랑 오늘 싸우고, 헤어질 위기야. 나는 붙잡고 싶고. 이렇게 하는거 괜찮을까

일단 상황 설명부터 할게
일주일 전에 오랜만에 만나서, 그동안 힘들었던 거 다 얘기하고 되게 행복하게 시간 보냈고, 남자친구도 스스로 앞으로 더 노력해 보겠다고 나한테 말했었어. 이때까진 오히려 분위기 좋았고, 금요일까지 바뀐 거 아무것도 없었어.

근데 금요일에 5모 보고 나서, 성적이 잘 안 올라서 그런지 너무 침울해져 있더라. 티 안내는 성격인데 힘들어하는게 보이긴 했어.

이 친구가 한 번 부정적으로 들어서면 엄청나게 부정적이 돼서 눈 닫고 귀 닫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거든. 자존감 원래도 바닥인 친군데 요즘은 자괴감까지 느끼는 거 같고. 지금 본인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나랑 오늘 싸운 게 힘든데다 기름 부은 격이 되어서 나한테 헤어지자고 한 건 확실해. 재수하는 상황에서 나는 모든 면에서 좋은데 가끔 싸우는 것에서 자기가 너무 힘들대. 나는 변할 자신 있고 6개월간 더 많이 배려해주고 싸우지 않고 응원만 해줄 자신 있는데 헤어지기는 싫어. 내가 희생하게 되더라도 헤어지기는 싫거든....

나도 마침 수요일이 전공셤이라 수요일까지만 나를 봐서라도 계속 사귀어 주면 안되냐고 해서, 아직 사귀는 상태는 유지하는중..

매일 아침 재수학원 가는거 응원 해 주고 있어서, 내일 이렇게 보내려는데 괜찮아? 먼저 마인드를 바꿔줘야 할 거 같아서.. 나한테 큰 유감이 있어서가 아니라, 요즘 너무 힘든데 싸우면서 힘든게 완전 건드려져서 더는 안되겠다, 하나라도 안 힘들어야겠다, 헤어지자 한 거거든.. 일단 우리 관계에 대한 말을 너무 직접적으로 하면 또 부담스럽고 힘들어서 숨으려 할 거 같고, 요즘 자존감이 진짜 바닥 끝을 찍던데 그것부터 챙겨줘야 다음이 있을 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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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힘내.
나도 지금 많이 힘들지만, 너도 여러 모로 더 많이 힘들고 울적할 거라고 생각해. 이런 말 도움이 될 진 모르겠지만, 아직 늦지 않았으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찬찬히 너가 할 수 있는 걸 해나가자. 어찌 됐건 나는 너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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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힘들때 이런 말 해줘서 효과가 있었고, 지금은 그냥 얘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어.

(그냥 헤어지라는 말, 재수하는데 왜 사귀냐는 말은 하지 말아줘. 그리고 나도 이렇게 붙잡는 내가 구질구질한거 잘 알아.. 근데 못 놔 나는.. 보통 연인같은 거 재수생한테 바라지도 않고, 곁에서 그저 응원해주고 싶어..)
(참고로 남친 자존감 낮은 회피형+다른 남자들보다 착하기까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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