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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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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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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이지만 꼭 들어줘 도움이 필요해..

남자친구가 일이 너무 중요한 사람인데
내가 발전적인 모습도 안 보이고 자주 감정적으로 굴어서
남친 일이랑 꿈에 있어서 방해가 됐나봐

내가 남친이 1순위라고 말했는데
집에와서 전화로.. 자기는 그런 말 들을 수록 내가 안 좋아진대. 내가 점점 안좋아진대.

자기 1순위는 나도 자신도 아니고 일이라
연애를 할 상황이 아닌 것 같대

오늘도 데이트하고 밥 먹고 술먹고 손 꼭 붙잡고 다녔는데
오늘 술 먹을 때 자기는 좋은 사람 못 만날 줄 알았다고 했거든 근데 나를 만났다고
우리 아이 낳으면 어쩌구 이런 말도 하고..
근데 술자리 마지막에서 내가 남친이 1순위라고 말해버려서 많이 부담이 되고 확 정이 떨어졌나봐 아마도?

어제까지만해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싸워도 꼭 많이 사랑한다고 하고 화해 잘 했거든
사귄지는 300일 정도 됐어

그런 말을 듣고 전화를 끊으니까
눈물도 안 나더라
헤어지자는 건 아니지? 이제 내가 싫어?해도
대답을 안 하고 내가 그런 행동을 할수록 안좋아진다고만 했어

내일 밤에 만나서 얼굴보고 얘기하자하더라
전화로 말한 것도 원래 전화로 의미가 전달이 잘 안 될 것 같아서 만나서 얘기하자 했는데
내가 너무 촉이 안 좋고 불안해서 엄청 부탁해서
전화로 저 말들을 들어버린 거야

그래서 잠도 못자고 내일 남친 만나서 할 얘기들 정리했어

일이랑 공부가 중요한 사람인 거 아는데 내가 널 너무 좋아해서 잠시 잊었다
나도 너 열심히 일 할 시간에 내 일 하면서 발전적인 모습 보여주면서 멋진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겠다
서로 발전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연애를 하겠다
내가 안 좋아졌다면, 우리 그래도 많다면 많은 시간을 사귄 만큼 내가 널 다시 꼬셔볼 기회를 줘라.
내가 그래도 안 좋다면 나는 널 짝사랑할 거다
널 짝사랑하면서 더 멋진 모습 보여주면서 꼬시려고 노력할 거다
등등.. 좀 길고 진심으로 말할 거야

사실 많이 충격인데
아까 만났을 때만해도 사이 너무 좋았으니까
나한테 뭐 필요없냐고 물어보길래 옷 필요하다 하니까
당장 이틀 후에 어디 쇼핑가자고도 먼저 말해주고 약속했고
귀엽다고 하고...

현실감이 안 든다
눈물도 안 나고
헤어지자는 말 빼고는 다 들어줄 수 있는데
아직 많이 사랑해서 절대 헤어지진 못할 것 같은데

자기들 생각엔 나한테 남친이 이별을 고할 것 같아?
내가 고치고 발전하고 너의 일을 충분히 존중하겠다고 하면 마음이 바뀔 수도 있을까?
어떻게 한순간에 나한테 이렇게 말할 수 있지
아무리 싸워도 의견 충돌해도
이런 말을 나한테 한 적은 없었는데

내일 만나서 남친 말 다 들어주고 이해한다음
내 얘기를 하고 싶은데
남친 말 중에서 우리 그만하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내가 준비한 말들이 다 무용지물이 될까봐
.. 너무 어렵다
조언 좀 해주라
나 얘랑 절대 못 헤어져 너무 사랑하고 너무 갑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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