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긴글 주의
남친이 군인인데 좀 바쁘고 개인시간이 없는 보직이야. 그래서 폰 받을 때까지 난 그냥 혼자 카톡에 주저리주저리 오늘응 이거 했다 저거 했다 사랑한다 남겨놓으면 남친이 폰 받고 답장해주고 사랑한다 해주고 그런단 말이야? 근데 어제 내가 새벽에 술 쪼금 취해서 막 사랑고백을 존나 해놨어 카톡으로ㅋㅋ 연휴라서 폰을 일찍 받기는 하는데 얘가 연휴에도 일하는 보직이라 연락 잘 안 될 거라고 했었거든 근데 오늘 일어나보니까 내 카톡 읽씹하고 스토리에 칸예 웨스트 신곡 나온 거 올렸더라고? 그러고서는 나도 빡쳐서 걍 가만히 있다가 6시쯤에 얘가 먼저 카톡이 왔어 나는 바빠서 폰 못본거겠거니 하고 쉬는 시간 생기면 자기도 사랑한다고 답장해주겟지 했어. 근데 답장 온 게 그냥 자기 모해? 오늘 너무 바쁘당 이거임. 이거 빡쳐도 되는 건가… 군인이랑 연애하는 게 쉬운 것도 아닌데 내가 이런 거까지 참고 넘겨야 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