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자 있어?
넘 고민인데..
연애 6년, 결혼 2년. 최근 몇 달째
둘 다 권태기인거 같아서 이벤트도 해보고
색다른 데이트도 다녀보고 부부심리상담도 다녀봤는데
.. 효과가 없어. 무섭네.
상대방이 더이상 궁금하지도 않고
혼자 있고 싶어. 서로 만나면 하품만 나오고
급 피곤해져. 그러다 각자 방에 들어가면
쌩쌩하고 친구 만나러 가면 숨통이 트여..
원래 이런 거야? 이렇게 평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지
막막하고 숨막히네..
정들어서 이 사람이 막 싫은 건 아닌데
귀찮고 걸리적 거리는 느낌이야.
출장 때문에 떨어져있으면 허전하다고 느끼긴하는데
일주일 이상 떨어져있을 때는 활력이 돌아...
이게 뭘까.. 상담사는 남편이나 내가 잘 질려하는 스타일이고 서로 많이 노력해보라는데 노력을 정말 많이 하고 있는데 서로 너는 왜 이만큼 노력 안 하냐 이런 걸로 싸우는 게
너무 비참하다..
씁쓸한 기혼의 인생.
이혼하자니 두렵고 이렇게 살자니 갑갑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