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약없는 해외롱디의 끝은 뭘까?
난 간호사인데.. 올해 안에 해외로 갈 것 같거든. 남자친구랑은 2년차고, 남친은 취준하고 있어. 석사가 최소 요건인 직종이라 석사 준비할 것 같기도 하고.. 우선 나는 우리나라 간호사의 미래가 하나도 안 보여서ㅜㅜ 이민을 가고 싶어. 차근차근 준비 중이기도 하고, 가서 돌아오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가서 몇 년은 일을 해보고 싶거든.
너무 이른 걱정일 수 있지만, 롱디의 끝이 뭘지 궁금해졌어. 오늘 어느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가 남친의 미래를 오히려 막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더라고. 그 친구는 결혼을 그래도 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나는 결혼을 한다면 2세가 한국에서 사는 걸 원하지 않고 암담하다고 생각해. 그리고 난 지금까지 비혼주의자였고.. 하ㅜ 물론 시간이 지나고, 현남친의 직장+내 직장의 안정감과 결혼에 대한 생각이 확실해지면 할 수도 있겠지만, 현시점에서 나는 비혼주의자야. ..
혹여 내가 해외에서 일해서 해외롱디가 된다면, 결혼이라는 확신이나 한국으로 귀국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그런 게 아직 없어. 이건 아마 그 친구가 취준 중이고 직업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고.. 남친이 20대 중후반이라 점차 결혼적령기가 될 것 같은데, 날 만나는 시간들(2년+롱디n년)이 허송세월이 되고 결국 걔한테 트라우마가 될까봐 미안하기도 해.
이 상황에서 난 어떻게 해야할까?ㅜㅜ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이지만.. 난 좀 무서워.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는데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나가야할지 모르겠어. 다들 어떻게 생각해? 투표도 올려볼게!
의견 많이 주라.. 좀 혼란스러워서.
해외 롱디하다가 결혼하거나 이별한 케이스 알려주라.. 한국인끼리면 더 좋을 거 같아!
26
하나만 선택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