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오묘해요...
fwb였던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어요..
다정하긴한데 하도 장난스러운 애라서 가볍게 생각했던 친군데 오랜만에 보니 좀 차분해졌더라구요..
근데 예전에 불안기 ( 20대 초반 )때는 제가 얘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이였는데 지금 ( 20대 후반 )은
그냥 하면 좋지 뭐..근데 뭐...이정도이구요..
살이 좀 쪄서 스스로 자신감도 떨어졌구요.
둘 다 애인이 있으니 서로 선 안넘으려고 조심하는거긴 한거같아요..
오랜만에 봐서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얘기만 무려 세시간동안했네요.
걔 진로나 제 진로를 볼 때 앞으로 만날 가능성 0.5%...한명이 해외거주자라 거짓말같게 타이밍 맞아서 본거였거든요..
어차피 애인관계로는 발전 못하니까 뭔가 타이밍 맞는 지금 시간동안만 다정하고 재밌게 얘기하는게 좋았네요..
그렇게 아무일도 없이 인사하고 다음에 보자란 말까지 하고 헤어졌어요
( 이런관계에서 다음에 보자란 말 자체가 미련이겠죠..? )
저도 그렇고 걔도 그렇고 연락을 아주 띄엄띄엄..하는데 원래 성향은 서로 안맞는 사이라 얘기가 재미 없는지 끊겼습니다.
둘 다 방임주의..?약간 간잽이 스타일이거든요..기빨리게...
여튼 기분이 오묘한데 이딴 썰 풀데가 없어서 슬 적어봤어요...
저같은 기분 느껴보신분 있을까 궁금해요...
글이 이래저래 두서없는데.. 생각정리가 통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