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이 3주년 기념일이라
선물을 줬는데 반응이 별로길래
선물 이야기하다가 그동안 제가 준 선물들이 별로
마음에 안 들었다는 말을 들었어요.
맞아요 제가 신발 사주면 안 신고
가방 사주면 한 번도 안 메고 그래서
제가 선물을 잘 못 고르는구나.. 하고 다음엔
원하는 걸 말하라고도 했었죠
(원하는 건 항상 없다고 하는데
막상 선물 주면 싫은 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농담처럼
“그렇다고 그선물들이 그래도
다 나름 괜찮은 거였는데,, 그지같은 선물은 아니였잖아, 그치!?“ 하고 웃어넘기려했는데
대답이 없고 표정이 썪었길래.. 좀 놀래서
“대답 안 하면 진짜 그지같았다는 것 같잖아,
그러면 나 너무 서운한데”
라고했는데도 대답 않고 표정도 엄청 썪었길래
제가 너무 서운해져서 화를 냈어요..
그동안 준 선물들이 아무리 자기 맘에 안들었다고 해도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너무 서운한데..
제가 예민한 건가요
참고로 그동안 준 선물들은
무신사나 29cm에서 남사친들이
좋아한다고 한 신발 브랜드나 가방 브랜드들에서
기본템으로 사이즈 맞춰서 사줬었고
이솝 향 좋아하길래
향수도 사준 적 있고 다
비싼 건 아니라도 30-40만원대
선물해줬는데..
이 사람하고 연애를 오래하다보니까
제 잘못인 건지.. 헷갈려요.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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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오히려 자기가 화를 내더라고요.
제가 선물에 집착하고 화를 내서
자기 감정이 넘 힘들대요..
그래서 저도 힘들다고
시간을 갖자고 했어요.
헤어지려고요.
여기 댓들 보니 용기가 나요.
다들 너무 고마워요 ㅜ
받을 거 다 받아놓고 진짜 못됐다.. 그지같은 건 선물이 아니라 말본새같은데ㅜ
뭔가 이 댓 읽고 통쾌하네.. ㅜ
? 미안한데 그 남친이란놈이 이상한애로밖에 안보임.. 진짜로 왜만나 ..
ㅜ.... 그렇구나
쓴이도 뭔가 받은 게 있어?
있지 근데 매 번 선물 줄 때마다 자기는 결정장애가 있고.. 돈 컴플렉스가 있다고 힘들어해서 내가 정해준 꽃이나 인형 사줘..
미안한데 자기 남친 패도 돼?
ㅜㅜㅜ
아니 마음에 안들었음 원하는거 말하랄때 말하든가 심지어 대답도 안하고 표정도 썩고??? 인성이 문제인 사람이네 30대에 저런 남자 만나면서 시간낭비 감정낭비 할 이유 없다고 봄
이 글 읽고 정신이 든다.. 나도 더이상 이런 취급 당하기 싫어 ㅠ
헤어지고 싶거나 진심으로 본인 취향이 아니었어서 언젠가 한번은 말해야겠다고 생각했거나 같아
헤어지고 싶은 게 절대 아니라고 하는데... 본심은 모르는 거겠지..?
그렇게까지 아니라고 한다면 아닌거 같긴 한데 자기는 본심은 모르는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 같아. 내 생각엔 ㅠㅠ 그동안의 선물들이 진심으로 본인 취향이 아니어서 그간 꽤나 고역이었나봐. 취향이 까다로운 편인 사람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고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물건들이 정말 성에 안 찰 수 있거든. 그래서 남친도 언젠가 한번은 (돌려서 말하는게 아니가 직접적으로) 마음 먹고 제대로 말해야지 했던 걸로 보여. 그치만 그럼에도 다르게 말할 수도 있었을텐데 저 방법은 자기한테 너무 상처였겠다 정말.
남친 편을 들어준건 아니고 자기도 상대가 왜 저렇게까지 했을까, 에 대한 부분에 설명이 더해지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까 해서 적었어. 그러나 자기의 상한 마음은 합당해. 남친이 너무 했어.
어휴.. 다이소 화장솜 같은정성 없는 선물도 아니고, 주면 고맙게 받을 것이지.. 설사 맘에 안 든다 해도 그걸 준 사람(심지어 여자친구) 앞에서 싫은 티를 내고 쓰지도 않는다? 남친 혹시 7살이에요?,,, 더이상 선물하지 마시길
ㅜ 맞아.. 그래서 너무 속상했어
다시 돌려달라그러고 헤어져줘
돌려달라고? 그렇게 하긴 좀 그렇지만 헤어지려고. 너무 상처가 커
잘못한게 없다는건 자기 스스로도 잘 알자녀.. 헤어지자 사람이 기본이 안돼있다
이번 주중에 만나기로 했어. 오늘도 오히려 자기가 화를 내네... 정말 헤어져야할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