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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3.27

근 일주일간 이틀에 한 번 꼴로 내가 서운하다고 이야기 몇 번 했는데 500일 넘게 만나면서 거의 말 없다가 최근 들어서 정신과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정신이나 마음의 상태가 온전치 않아서 더 예민하게 받아 들이는 것 같긴 해.. 근데 오늘 또 서운한 점이 생겼어

이번 주 일요일에 데이트하기로 했는데 남자친구가 지지난주에 지나가는 말로 토요일 저녁에 만나서 자고 일요일에 데이트 하자 했어서 오늘 물어보니까 계속 내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하는 거야 원래 기억력 엄청 안 좋은 건 알아서 기억 못하는 걸로는 별 생각 안 하는데

나는 그 말 듣고 같이 잘 생각에 들떠 있었는데 자기가 같이 자자 해놓고는 나한테 계속 어떻게 할까?? 해서 왜 나한테 떠넘기려는 건지 싶고.. 또 나는 기대했는데 별말 없이 자연스레 일요일 아침 일찍 우리 집으로 온다고 하는데 미안하다는 말도 없고 그 시기쯤이면 바빠서 그냥 푹 쉬고 싶을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일요일 아침 일찍 데리러 간다고 해 줬으면 좋았을 텐데.. 싶어

이 정도는 그냥 내가 바쁠 때고 피곤할 테니까 하고 이해하고 넘어가도 되는 부분일까? 오늘 또 말하자니 둘 다 너무 지칠 것 같아서 고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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