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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1.14

Q.
극E랑 극I가 안정적인 연애 할 수 있을까


mbti 신봉자 아니고 e랑 i 이런 식으로 구분하는 거 아닌 거 아는데 저게 좀 직관적으로 내 고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렇게 써봤어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랑 혼자 있는 거 좋아하는 사람 둘이서 안정적인 연애 할 수 있을까?


A는 진짜 일주일에 하루도 빠짐 없이 밖에 나가 사람들 만나야 하는 성향이야
집에서 쉬는 건 절대 있을 수 없고 잠이 부족하고 몸이 힘든 상태여도 퇴근하고 그냥 집 들어가는 일은 절대 있을 수가 없음
사람들 만나면서 웃고 떠들고 시간 보내는 게 휴식이고 여가인 사람이고 사람들한테서 에너지 충전히는 타입

B는 진짜 소수의 정말 친한 사람 말고는 다른 사람들이랑 시간 보내는 거 힘들어 하는 성향이고 심지어 가장 친한 친구랑도 텀 두고 만나야 하는 스타일
평소에 퇴근하면 이미 체력 정신력 고갈로 지쳐서 바로 집 들어가서 쉬어야 하고 휴일에도 하루종일 집 밖에 안 나가야 그 날 쉬었다고 생각하는 타입.
일을 안 하고 있을 때도 사람들 잘 안 만나고 집에서 자기 할일 하면서 보내는 걸 더 좋아하고 밖에서 여가시간 보내거나 문화생활 할 때도 친구랑 같이 하기 보단 혼자 보내는 걸 선호함



A는 아직 연애 극초반이라 애정이 샘솟을 시기다보니 가능하기만 하면 B를 매일 보고싶어해
근데 B가 체력도 안 받쳐주고 너무 자주 보는 걸 좋아하지 않는 성향이라 자주 만나기 힘들다고 하니 아쉽지만 ㅇㅋ 그럼 그 시간에 친구들 만나지 뭐! 하고 납득은 함

근데 B는 얼굴 보고 만나서 이런 거 저런 거 하게 되는 게 힘든 거지 집에서 톡이든 전화든 하면서 일상공유하는 게 싫은 건 아닌데 A가 밖에 나가면 연락이 잘 안 되니까 그게 서운하다고 함
그렇다고 자기가 일주일 내내 A 만나러 나가서 A의 그 공허함을 채워줄 수 없으니 사람 보는 거에 대해서 가지 말라고 한다든지 가는 거 자체에 화를 낸다는 하는 일은 없고 그에 대해 일절 터치는 안 함
근데 그러다 A가 밖에서 놀 때 연락이 너무 없거나 잠깐 통화할 때 너무 성의 없이 받으면 쌓였던 게 터져서 화는 냄
A가 밖에 나가서 놀다보면 주변에 친구도 많고 가끔 회사모임 같은 데 끼면 이성이 섞여있는 경우도 있으니 그것도 신경쓰이고 싫다고 함. A 직업 특성상 선후배간 친목 도모가 중요한 직업이라 선후배들 간의 반강제적인 자리가 마련되는 경우가 적어도 일주일에 1-2번 정도로 꽤 잦은 편인데 사회생활의 일부라고 생각해서 이해는 가지만 싫은 건 별개라고 함. 그리고 이해한다고는 하지만 가끔씩 의심하는 발언 종종 함. 진짜 가야하는 자리 맞아? 진짜 같은 성별 선배랑 둘이서만 보는 거 맞아? 이런 식으로..

또 굳이 따지면 A는 질투심이 심한 편이고 B는 A에 비하면 질투심이나 상대의 주변 이성에 대한 경계심이 그렇게까지 심한 편은 아닌데, B입장에서는 자신의 활동 반경이나 대인관계가 넓지 않고 주변에 이성을 두거나 밖에 나가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하지 않으니 질투심 많은 A가 마음을 놓을 수 있을 정도인데, A는 주변에 남녀 가리지 않고 친구가 많고 늘 만나는 사람들이 많고 그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으니 자신만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크다며 약간 억울해 하기도 함.


근데 사실 둘 사이 성향 차이가 너무 크고 어느 한 명이 양보할 수 없는 문제다보니 B는 A와의 장기적인 연애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 우리가 이렇게 다른데 오래 만날 수 있을까? 그게 서로를 더 힘들게 하는 거 아닐까? 하고

처음에 A가 좀 일방적으로 매달리다시피 해서 만난 관계다 보니 B는 관계에 큰 미련이 없는 것 같기도 함. 싸우게 되면 꼭 성향이 너무 안 맞아서 힘들다 비슷한 사람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함

A는 데이트 반경이 넓어져도 좋으니 상대가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경험할 수 있는 활동적인 데이트 루틴을 짜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상대가 적극적으로 데이트에 참여해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해

B는 상대가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하고 집에 붙어있으면서 좀 더 본인 스스로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있고 차분한 사람이었으면 해.


이 정도로 성향 다른 사람끼리 잘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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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둘 사이 성향 차이가 커도 양쪽 다 양보하고 맞춰갈 의지가 있으면 어렵지만 이어갈 수는 있을 것도 같은데, 애초에 A가 매달려서 만난 걸 B가 회의감까지 느끼고 있다면... 미안한 말이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아 😢 B가 이 관계를 계속 이어가고 싶은 의지가 A만큼 강하다면 잘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B가 싸울 때마다 '비슷한 사람 만나고 싶다'고 말하는 것도 듣는 A가 상처 많이 받을 것 같아. A가 많이 아프겠지만 자신을 위해서라도 놓아주는 게 어떨까 싶을 정도인걸...

    2024.01.15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나 친한언니가 집순이 + 극 I고 지금 남편이 핵인싸 + 극 E라 완전 초면엔 절대 이어질일 없겠다 생각했대 근데 남자쪽에서 엄청 배려해주고 업은 다른데 관심사가 같아서 대화도 잘통해서 이렇게저렇게 잘 만나다 결혼하고 잘 살고 있어 ㅋㅋ 물론 언니도 배려해주고 있을거고 이 경우 외에도 성향 다른데 서로 배려해가면서 만나는 커플/부부 은근 많더랑

    2024.01.15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나 남친이랑 거의 극으로 다른데 잘만나고있어~ 난 ENFP고 남친은 확고한 INTJ야 요새 mbti가 많이 퍼져서 성향을 알아서그렇지 원래 성격차이로 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ㅎㅎㅎ 노력하기 나름이지뭐 2n년3n년 다른환경에 살아왓는데 당연히 다르지 근데 그 다름을 인정하는게 중요한거같아 이해할필요는 없엇고~ 너는 그렇구나! 그럼 우리 이렇게해보자! 하는 ★협상과 타협★이 제일중요한거같아

    2024.01.17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우린 몸쓰는 서비스직이라 정신/신체적스트레스가 엄청심한데 난 무조건 나야 힐링이 되고 남친은 집정리 청소하고 씻고 자는게 힐링이래 그래서 첨에 엄청 싸웟어 나가자-좀쉬자 이걸로..ㅋㅋㅋ 우리가 월6일휴무라 나혼자 이틀은 본가가서 놀고 이틀은 남친따라 나도 좀쉬고 - 남친아니엿으면 체력한계치까지 퍼내면서 밖에서 놀앗을거같음ㅋㅋㅋ 나머지 이틀은 같이 취미생활해 남친은 나때문에 번화가데이트를 10년만에해본대 나름 재밋어하더라고ㅋㅋㅋ 혼자서는 절대 안나갈꺼엿다면서 이런식으로 서로 타협하고 이해하고 노력해야해~ 아니면 싸움밖에 안남을거고 만나는 의미가 없어지겟지~

      2024.01.17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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