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진지하지 않을 수도 있는 고민이긴한데..
결론부터 빠르게 말하면 남자친구가 나랑 결혼생각이 없는건지 아니면 그냥 결혼이 빠르다고 생각하는건지 모르겠어
22살에 과씨씨로 만났고 4년 반 연애하고 둘 다 27됐어 보건계열이라 졸업하자마자 취업했고 나름 안정적인 병원에서 급여 따박따박 받고 2년동안 근무중이야 적금 예금 포함해서 모은 돈 좀 있고 자차도 있어 남자친구는 공익이라 군대 일정이 좀 꼬여서 이번에 졸업했고 병원 합격 발표 기다리고 있는 상태야..!
나도 당연히 얘가 자리 잡지도 않았고 나도 아직은 근무한지 얼마 안 된 상태라 돈도 많이 없고 하니 당장 결혼하자고 한 것도 아니고 넘어가는 말처럼 3년 후에 우리 30살 됐을 때도 연애하고 있으면 결혼하자고 얘기했더니 “아.. 뭐… 지금 답해야해? 돈 없을수도 있잖아”라고 딱 잘라서 얘기하더라고.. 한 24,25살 즈음엔 자기가 취업한 나보다는 좀 부족할 수 있어도 열심히 돈 모을테니 10년 흐르기 전에 자기랑 결혼하자고 했던 앤데..
결혼은 현실인거 당연히 알고 있고 돈 없이 사랑만으로 이룰 수 없다는 거 알고 있는데 내 생각은 결혼생각이 있으면 지금부터 돈을 조금씩 모아보길 원했거든.. 저 반응이면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
그냥 결혼이 싫은건지 나와의 결혼이 싫은건지 아니면 부담되는건지.. 내가 뭐라고 말해야하며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
아... 나였으면 좀 상처였을 것 같아 반응이 좀 그러네... 심지어 몇년 전에는 먼저 돈 열심히 모아서 결혼하자고 했으면서ㅜ 진지하게 이야기해볼 필요는 있는 것 같네 나는 이런 반응을 원하고 이야기 꺼냈던건데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고
그거 확실히 짚어야 해.... 난 20대 후반 남자친구는 중반이고 사귄지 2년 되었는데 결혼 이야기가 슬슬 나오거든.. 남자친구 집은 종교문제로 반대하는데(기독교 아님) 남자친구는 가족을 이길 자신이 없다고 딱 잘라 이야기 했음 아 결혼까지 생각한 내가 진짜 엉엉엉엉😂 그냥 연애까지만 하려고
속상할만한 반응이긴 한데 남친 상황 들어보니까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있는 상태라 그렇게 말한걸수도 있을거같아... 아직 돈이 없으니까 ㅠㅠ
뭐 확실히 하기 어려운 상황일 수 있는데, 생각 없으면 지금 말하라고 짚어야될 것 같아. 당장은 부담스럽다고 할 수 있는데 ‘아 뭐…’ 이런 식은 난 좀 아닌 것 같음
다들 조언해주고 공감해줘서 고마워! 오늘 만나서 진지하게 얘기해봤는데 자기가 나한테 얹혀살듯이 살까봐 겁난대 지금도 같이 있으면 너무 좋고 행복한데 좀 두렵대 그 친구 방학 때 내 자취방에서 지내다시피 했을 때 생각이 좀 많아져서 그런 반응이 나왔던거래..! 조언들 아니었으면 말도 못 꺼내보고 혼자 끙끙 앓았을거야 다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