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너무 싫어
지금 할아버지댁 왔는데 그냥 엄마아빠가 너무 할아버지께 깍듯하도록 강요해.. 할아버지도 원래 정말 고집 있으시고 독불장군 스타일이셔서 그냥 이 상황이 힘들어. 이런 상황이 싫어서 시골집에 안 내려왔는데 근처에 사촌동생 보러왔다가 어쩔 수 없이 왔거든..
일단 차에 할아버지보다 먼저 타면 안됨. 내릴 때는 내가 재빨리 내려서 문 열고 할아버지 부축해드려야함. 공공장소에서 당신 마음에 안 드시는 부분이 있으시면 큰 소리 내시면서 사장 호출. 당신이 드시고 싶은 과자를 사셔서 혼자 드시면 되는데 너무 배불러서 난 도저히 못 먹겠다고 하는데도 할아버지가 주는데 뭐하는거냐고 억지로 먹임. 그냥 분위기만 그런게 아니라 진짜 먹을때까지 모든게 스탑이야 다. 내가 한번 너무 더워서 본능적으로 깜빡 차에 먼저 탔는데 아빠가 할아버지 두고 뭐하는 짓이냐고 해서 내가 아차 하고 죄송하다고 했어. 근데 죄송하다고 될 일이냐고 하심.
등등 더 있는데 너무 길어져서..
내가 불효녀인걸 수도 있어. 내가 못된것 같기도 해. 솔직히 그 정도 해 드릴 수 있어. 근데 이렇게까지 강압적으로 권위적인 분위기가 싫어...